4위 절대 사수! ‘제러드 역전타&양석환 쐐기포’ 두산, SSG 7연승 막았다…4위 쟁탈전 승리 [잠실 리뷰]

이후광 2024. 9. 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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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제러드 영 /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양석환 /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이승엽 감독 /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치열한 타격전 끝에 SSG와의 4위 쟁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두산은 최근 2연패 탈출과 함께 홈 5연승을 질주하며 4위 자리를 지키고 SSG를 2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최근 7연승, 원정 5연승이 좌절된 SSG는 68승 2무 69패 6위가 됐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SSG의 9승 7패 우위로 마무리됐다.

홈팀 두산은 SSG 선발 송영진을 맞아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3루수)-여동건(2루수)-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3루수 허경민이 LG 트윈스전 헤드샷 여파, 포수 양의지가 왼쪽 쇄골 염증으로 선발 제외됐다. 신인 내야수 여동건은 전날 데뷔 첫 안타에 힘입어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야구하는 모습이 다부지더라"라며 "우리 팀의 에너지가 조금 떨어진 상태다. 강승호가 장염에 걸렸고, 이유찬 타격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다. 새로운 얼굴로 활기찬 플레이를 해보고자 여동건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에 원정팀 SSG는 두산 선발 최원준 상대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박지환(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 순으로 명단을 작성했다. 

두산 최원준 / 두산 베어스 제공

선취점은 SSG 차지였다. 1회초 최지훈-정준재 테이블세터가 우전안타와 절묘한 번트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최정의 번트 타구가 뜨며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쳤지만, 에레디아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두산이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 김재호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상황. 제러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SSG 선발 송영진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커브(116km)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우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전날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시즌 28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2회말에는 1사 후 전민재가 볼넷, 여동건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조수행이 송영진과 무려 10구 승부 끝 달아나는 2루타를 때려냈다. 

두산 김재환 / 두산 베어스 제공

SSG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2루타로 분위기를 바꾼 가운데 정준재가 추격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최정, 에레디아가 연달아 외야 뜬공에 그쳤지만, 한유섬이 사구로 2사 1, 2루를 만들었고, 박성한이 우익수 앞으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3-3 스코어 원점.

SSG는 멈추지 않았다. 4회초 1사 후 고명준이 볼넷 출루한 뒤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이어 투수가 최원준에서 이영하로 바뀐 가운데 오태곤의 2루 도루에 이어 최지훈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 타선이 5회말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연이은 폭투에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다. 이어 정수빈이 볼넷과 도루를 기록했고, 김재호마저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를 채웠다. 이어 제러드가 바뀐 투수 서진용 상대 2타점 역전 적시타, 김재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연달아 쳤다. 6-4 역전. 

두산 정수빈 /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6회말 선두타자 여동건의 볼넷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수행의 희생번트, 정수빈이 2루수 땅볼로 대주자 이유찬을 3루까지 보냈고, 김재호의 볼넷에 이어 제러드가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승기를 가져온 한방이었다.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석환은 2B-0S에서 SSG 장지훈의 3구째 136km 몸쪽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21일 잠실 LG 더블헤더 1차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34호포였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3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내려간 가운데 이영하(1⅔이닝 무실점)-김강률(1⅓이닝 무실점)-이병헌(⅓이닝 무실점)-홍건희(1⅓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이영하가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두산 제러드 영 / 두산 베어스 제공

타선에서는 역전타의 주인공 제러드와 김재환이 나란히 4타수 2안타 3타점을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수행은 멀티히트, 정수빈은 1안타-2득점으로 지원 사격. 정수빈은 시즌 50호 도루에 성공하며 조수행(63도루)과 함께 KBO리그 역대 최초 동일팀 동반 50도루를 해냈다. 

SSG 선발 송영진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 78구 난조로 시즌 10패(5승)째를 당했다. 최지훈의 3안타, 정준재, 박성한, 이지영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두산은 24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 최종전을 치른다. SSG는 홈에서 LG를 맞이한다. 

/backlight@osen.co.kr

두산 이영하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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