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로잔대회 개막, 전 세계 복음주의자 한자리에
시대적 과제 돌아보며 세계선교 방향 모색
'서울 선언문' 대회 첫날 공개돼 논란도
[앵커]
전세계 복음주의 교회들의 선교 방향을 모색하는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22일 개막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모인 5천 명의 그리스도인들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다양한 사회적·선교적 이슈들을 돌아보며 복음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요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선교 방향을 논의하는 제4차 로잔대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주제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복음 안에서 한 몸이란 점과 복음의 메시지는 시대적 과제와 맥락 속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단 점이 강조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2백여개 나라 5천 여명의 참가자들은 국적과 인종, 세대, 성별,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명령 성취를 위해 연합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공동대회장 이재훈 목사는 "제4차 로잔대회는 초연결시대와 다중심적 선교시대에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선교대회"라며 "세계선교의 중요한 패러다임 전환과 진보가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전 세계는 정치적 갈등과 세계관 충돌로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심각하게 분열된 상황"이라며 "이번 대회가 복음으로 평화와 치유를 가져오고, 변혁을 가속화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훈 목사 /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더 양극화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놓여있습니다. '대위임령'을 성취하기 위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할 뿐만 아니라, 이 세대를 향해 예언자적으로 무엇이 옳고 정의로운지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마이클 오 국제로잔 총재는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는 사명은 여전히 어렵고 미완성 상태"라며 "지금은 교회가 경건한 회개와 새로운 결단을 할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오 총재는 특히, "오늘날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진 것은 우리가 복음을 아름답게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책임과 실천을 동반하는 복음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오 목사 / 국제로잔운동 총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단순히 내용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상황과 시대적 맥락에 맞게 생명과 사랑에 대해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한국에 처음 복음이 전파됐을 때, 교육이 이뤄졌으며 학교들이 세워졌습니다. 병자들이 치료받았고, 병원들이 설립됐습니다. 제대로 된 약품과 기구가 부족했던 선교사들은 한센병 환자들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내곤 했습니다."
대회참가자들은 "오늘날 세계 교회가 마주한 선교적 과제와 도전들은 결코 개인과 개교회, 특정 조직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전 세계 교회가 협력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4차 로잔대회는 사도행전을 본문으로 한 성경강해를 비롯해 주제강의와 12개 지역별 모임 등으로 진행됩니다.
특별히, 25개 이슈트랙 모임을 통해 AI와 트랜스 휴머니즘, 창조세계와 취약계층 돌봄, 기독교의 사회적 신뢰 등 오늘날 세계교회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선교적 이슈들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한편, 서울 선언문 등 이번 대회를 통해 공개될 문서들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대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도 전에 서울 선언문이 공개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은 실무진의 실수라며 온라인에 공개된 선언문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이어 "아직 신학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대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반영해 마지막날 최종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탠딩]
제4차 로잔대회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선교적 과제들을 다룰 계획입니다.
우리시대의 구체적인 필요와 실천 방안들이 논의되며 복음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인천 송도에서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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