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장관 “체코 방문, A+”…근거 들어보니
[앵커]
두달 전, 체코는 새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습니다.
체코 측이 입찰 공고를 낸지 2년 만입니다.
24조 원 규모로 알려진 이 사업의 최종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우리 정부와 업계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그래서 더 중요했는데, KBS는 산업부 장관을 상대로 체코 원전 수주의 진행 상황과 과제 등에 대해 심층 질의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코 방문 성과에 대해 몇 점을 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교수 출신이라) 제가 점수에 사실 좀 짠 편인데 이번에는 A+를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양국이 '원전 동맹' 수준으로 협력하게 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원전 관련 양해각서만 13건, 원전 전 주기에 이르는 원전 생태계를 구축했고, 특히 정밀 기계 등 체코가 강한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페트르 파벨/체코 대통령/지난 20일 : "이번 협력은 첨단 산업과 고부가 가치의 산업, 그리고 연구와 개발, 혁신에 집중하는 역점을 두는 협력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이 여전히 걸림돌인데, 정부간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미국 법인만 원전 기술 수출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수출 통제 절차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원전 시장에 양국 정부가 협력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는 데 대해선 굉장히 깊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밑지는 장사' 지적에 대해서는 결정된 건 아직 아무 것도 없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밑지는 장사면 프랑스나 웨스팅하우스가 이렇게까지 미련을 부릴 이유가 없겠죠."]
체코 측의 현지 기업 60% 참여 발언에 대해서는 두산 등 현지 한국 기업도 포함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3월 본 계약까지 체코 정부와 함께 실무 협의체를 조만간 가동해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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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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