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경합주’에 뜬 젤렌스키… 우크라계 표심 흔드나

홍주형 2024. 9. 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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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 있는 육군 탄약 공장을 찾아 추가 지원을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크랜턴의 탄약 공장을 찾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300만발 이상을 지원한 155㎜ 포탄 생산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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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첫 일정으로 탄약공장 방문
이민자 10만 명… 대선 승패 좌우
전쟁에 유리한 구도로 이용 포석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 있는 육군 탄약 공장을 찾아 추가 지원을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크랜턴의 탄약 공장을 찾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300만발 이상을 지원한 155㎜ 포탄 생산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포탄에 서명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크랜턴 탄약 공장을 방문해 포탄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스크랜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까지 깊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방문은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과 연관될 수밖에 없다. 미 대선을 앞두고 펜실베이니아 표심을 이용해 전쟁을 유리한 구도로 이끌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에서 뉴욕,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많은 우크라이나계 이민자들이 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 필라델피아에는 약 10만명의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미 대선의 7개 주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가진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꼭 이겨야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

CBS가 18∼20일 등록유권자 3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2.1%포인트)에서 펜실베이니아는 두 후보가 각각 49%로 동률을 기록했다. 민주당 소속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젤렌스키 대통령 일정에 동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27일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과 각각 면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들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다퉈 만나려고 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양쪽 모두와 약속을 잡은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일하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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