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독대는 별도 협의"…한동훈 "조속한 시일 내에"
[뉴스리뷰]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청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 대통령실이 "별도 협의할 사안"이라며 내일(24일) 만찬 때 독대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 독대를 재차 요청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둘러싸고 친한계와 친윤계 간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진 분위깁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앞두고 한동훈 대표 측의 '독대 요청'에, 앞서 '상황을 보자'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던 대통령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번 만찬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서, 한 대표와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추후 논의하자는,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 대표 측은 애초 의정갈등 등 주요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려면 독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는데, 대통령실 반응이 나온 직후, 한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개하기 어려운 여러 중요한 현안들이 분명히 있고, 그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 (독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달여만에 이뤄지는 만찬을 앞두고 독대 문제로 불협화음이 불거진 건데,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이 언론에 알려지는 과정에서 벌어진 마찰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비록, 한 대표 측은 부인했지만 대통령실에선 불편한 기류를 숨기지 못했고, 친윤계도 한 대표가 '언론 플레이'로 대통령을 압박하는 거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독대 신청으로 언론 플레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고, 체코 순방에 동행했던 정점식 의원도 "대통령 흠집내기 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KBS라디오 전격시사)> "이것이 사전에 공개가 됨으로써 양쪽 다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은 좀 안타까운 일입니다"
반면 한 대표 측에선 의정갈등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를 논의하자는 독대 요청을 거절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습니다.
만찬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독대요청을 두고 불거진 신경전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어색한 표정으로 마주 앉게 됐다는 평갑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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