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긴장성 두통에 약침 유효성과 안전성 입증

후두하근 약침치료 모습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해운대자생한방병원은 손자연 한의사 연구팀이 교통사고로 유발된 급성 긴장성 두통 환자에게 후두하근 약침치료가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긴장성 두통은 목 통증 다음으로 다발하는 편타성 손상 증상이다. 머리가 조이는 듯한 압박감과 통증이 특징적이다. 교통사고 후 긴장성 두통은 후두하근의 손상이 주 요인이다. 후두하근은 두개골 뒤쪽과 경추를 연결하는 근육이다. 머리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후두하근에 통증유발점이 발생해 두통을 일으킨다.

손자연 한의사팀의 연구 결과 후두하근 약침치료를 병행한 환자는 한의통합치료 단독 시행군보다 더 빠른 회복과 호전도를 보였다. 약침치료는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침과 약물 치료의 효과를 동시에 얻는 대표적인 한의치료법이다.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에 널리 활용된다. 

연구팀은 2022년 9월부터 1년간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성인 교통사고 환자 중 중증 이상의 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는 8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신바로약침, 근이완약침, 중성어혈약침, 황련해독탕 약침 등 총 4종을 환자의 체질과 세부 증상에 맞게 사용했다. 

연구 결과, 긴장성 두통의 증상 개선 효과는 약침치료군에서 더 뚜렷했다. 두통의 강도를 나타내는 통증 숫자 척도(NRS; 0~10)에서 약침치료군과 대조군 모두 치료 전에는 중증 이상인 6.91이었다. 하지만 약침치료군은 입원 3일 만에 3.84로 초반부터 빠르게 해당 수치가 감소했다.

두통 기능장애 지수(HDI; 0~100)에서도 약침치료군이 앞섰다. 두 그룹 모두 치료 전 중증 이상인 평균 73.35이었지만 약침치료군은 입원 4일 차에 35.78로 감소했다.

삶의 질 개선 및 치료 만족도 등의 평가에서도 약침치료군이 대조군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치료와 직결되는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손자연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와 후두하근 약침치료를 병행할 시 교통사고로 유발된 긴장성 두통의 빠른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자생한방병원 손자연 한의사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