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의사 명단' 유포 3명 추적…"악의적 조리돌림 엄정 대응"

방준혁 2024. 9. 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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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경찰이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 명단을 공유한 이들을 특정해 추적 중입니다.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 사례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경찰은 "악의적인 집단 조리돌림에 대해서는 엄정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이름과 소속 병원 등 신상을 공개한 '감사한 의사 명단'.

의료 현장에 남은 이들을 조롱하고 압박하는 '블랙리스트'입니다.

해당 명단을 온라인에 게시한 사직 전공의를 스토킹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사이트 접속 링크를 최초 공유한 3명도 특정해 추적 중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현직 의사인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링크를 개설한 사람까지 찾아낼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월부터 각종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하고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32명 가운데 30명은 현직 의사, 나머지 2명은 의대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국민을 "개돼지"라고 부르며 "매일 1천 명씩 죽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대해서도 보건복지부의 수사 의뢰를 받아 법리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일부 의사 또는 의대생들의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이 같은 경찰 수사를 놓고 의료계에선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유포한 이들도 잘못된 정부 정책의 피해자"라는 식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명단 게시는 의료 정책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악의적이고 집단적인 조리돌림에 대해선 엄정하고 신속하게 계속 수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감사한_의사 #의료계_블랙리스트 #의정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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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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