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문화제 28일 팡파르

이영균 2024. 9. 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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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제(9.28~9.29)와 축제(10.11~10.13) 이원화 운영
개막식 장소 대릉원 변경, 신라복판타지 패션쇼 첫선

경북 경주시는 천년고도 경주를 대표하는 명품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가 오는 28일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2025 APEC 경주 정상회의' 유치를 축하하고 성공개최 염원을 담아 어느 해보다 뜻깊은 행사로 구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신라문화제 실크로드페스타 행사. 
◆대릉원에서 대단원의 막 올린다, 신라복판타지 패션쇼 기대감

올해 신라문화제 개막식은 대릉원에서 열린다. 지난 2년간 개막식 장소로 활용했던 월정교 수상 객석이 하천 지반 약화 등 안정상 문제가 제기됨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특히 화백제전을 대신해 신라복판타지 패션쇼를 새롭게 선보인다. 

패션쇼는 신라 스토리를 담은 슈퍼모델 100인의 신라복쇼를 비롯 미디어아트, 라이트쇼, 드론 등을 결합한 멀티미디어쇼로 진행한다.

이번 밀티미디어쇼는 신라 상징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신라의 태동을 상징하는 박혁거세, 강한 국력의 진흥왕, 한반도 최초의 여성 군주인 선덕여왕, 김유신 생애, 문무왕&APEC 등의 내용으로 꾸며진다.

시는 황리단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개막식이 열리는 대릉원으로 유입하고, 다시 봉황대로 퍼져나가도록 해 '황리단길-대릉원-중심상가'를 잇는 새로운 축제관광 벨트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신라문화제 화랑무도회 공연.
◆감성 낭만 야시장 '달빛난장' 선봬

신라문화제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감성 낭만 야시장인 '달빛난장'이 봉황대 광장과 금관총 일원 등에서 진행된다.

감성판매존은 나무부스와 파티라이트를 활용한 공간으로, 모던판매존은 네온을 활용한 공간으로 꾸려진다. 

여기에 금관총 일원에는 푸드트럭존을 신설하고 스마트 QR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푸드트럭존에는 간단한 요깃거리가 가능한 분식류부터 부대찌개, 제육볶음 등 입맛을 자극할 식사류, 케밥과 양꼬치 등 글로벌한 먹거리까지 다채롭게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잡아끌 것으로 예상된다.

취식공간도 총 3개 구역, 190개 규모로 마련했다. 차도 위 노란색 파라솔 공간인 레트로가맥존, 나무팔레트와 파티라이트 공간인 감성피크닉존, 캠핑테이블과 LED 공간인 신라라운지존은 방문객이 축제장에 오래 머물며 축제의 흥과 멋을 돋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열린 신라문화제 스트릿파이터 공연. 경주시 제공
◆MZ세대 겨냥 거리예술 공연 '풍성'

실크로드페스타는 해외 2팀을 포함해 전문거리 예술팀 30개 팀이 70회 정도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봉황대 광장을 비롯해 공연 구역을 총 7곳으로 나눠 광장을 거닐며 공중극과 서커스, 마임, 마술, 버블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봉황대 법장사 뒤편에 ESG존을 마련해 친환경 체험과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도록 했다.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화랑힙합페스타는 최근 가장 핫한 가수인 비와이와 비오, 자이언티 등 8팀의 출연이 확정되면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신라문화제에서 봉황대 그늘막 아래서 휴식을 즐기는 관람객들. 
◆신라문화제를 이끄는 힘 '시민축제단'

시는 올해도 시민축제단을 운영한다. 올해 초 공개모집을 통해 축제 SNS홍보단(시민서포터즈) 207명, 실크로드 페스타(시민프로듀서) 85명, 친환경 그린리더(화랑원화단) 48명을 구성했다.

SNS홍보단인 시민서포터즈는 인스타, 유튜브,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신라문화제와 시정에 관한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실크로드페스타 시민프로듀서는 생활문화, 체험예술, 마을축제로 팀을 나눠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축제 기간 시민과 함께 호흡한다.

친환경 그린리더 화랑원화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으며, 축제 기간 친환경 체험‧전시뿐만 아니라 축제장 플로깅 활동도 펼친다.

지난해 열린 신라문화제 공연 모습. 
◆지역 예술인의 화합 한마당 '신라예술제'

신라예술제는 28~29일 양일간 경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경주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7개 예술협회가 힘을 합쳐 수준 높은 경주예술을 선보이는 축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은 일본 오이타현의 문화교류 공연을 시작으로 드론라이트쇼와 주제공연 '신라의 빛'을 차례로 선보인다.

드론라이트쇼와 함께 하늘에 금빛이 찬란하게 빛나고, '신라의 빛' 주제공연을 통해 시민 마음에 희망의 빛을 띄운다.

체험 프로그램은 28~29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분수광장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경주지회 7개협회의 다양한 체험은 물론 플리마켓, 지역명인, 전통놀이 체험, 예술피아노 등의 20여개 체험이 분수광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올해 신라문화제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보답하기 위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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