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사람들 속에서

김상민 기자 2024. 9. 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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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있으면 사람들이 그립고, 사람들 속에선 나 혼자이고 싶습니다. 하루종일 말 안 하고 지낼 때도 있고, 하루종일 떠들다가 목이 잠길 때도 있습니다.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떨 때는 모두들 나를 봐줬으면 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과 살이 닿는 것도 싫을 때도 있고, 내 손을 잡아줬으면 할 때도 있습니다. 군중 속에서 자유롭기도 하고, 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평온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좋기도 하다가 싫어지기도 하고, 내가 좋다가도 내가 싫어지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얽히고설켜가며 우리 모두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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