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끗 차 ‘쓴맛’…매킬로이 “골프가 나를 시험해”
2차 연장 끝 이글 잡은 호셜에 패배
2주 연속 준우승 깊은 아쉬움 토로
“골프가 지금 나를 시험하고 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유럽프로골프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2차 연장전 끝에 패배한 뒤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매킬로이는 23일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클럽(파72·7267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고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3명 공동선두로 마친 뒤 빌리 호셜(미국)과 벌인 2차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첫 연장에서 로런스 트리스톤(남아공)이 보기를 범해 탈락한 뒤 둘이 벌인 2차 연장에서 매킬로이는 이글을 잡는 데 실패했고, 이어 호셜이 이글 퍼트를 넣어 승부가 갈렸다. 매킬로이는 버디를 하고도 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호셜은 3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타이틀을 차지하고 세계랭킹 17위로 7계단 뛰어올랐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아이리시 오픈에서도 1타 차 2위로 물러난 데 이어 2주 연속 2위에 그쳤다.
올해 US오픈에서도 막판 짧은 퍼트 연속 실패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1타 차 패배를 당해 큰 충격을 받았던 매킬로이는 경기 후 “지난주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번주에는 당당하게 마칠 수 있겠다”며 “이번주에 20언더파를 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1승씩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는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짝을 이룬 팀 경기 웰스 파고 챔피언십(5월)에서 우승했고 유럽투어에서는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1월)을 제패했다. 5월 이후 준우승 3회 포함 톱5에 6차례 들었지만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이번주 미국과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나가는 안병훈과 김시우는 나란히 공동 18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하며 샷감을 조율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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