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미키’…디즈니 캐릭터들, 국가유산과 만난다

도재기 기자 2024. 9. 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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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미키 in 덕수궁’ 전시회
김세동 작가의 작품 ‘Scene Disney in Seoul’. 국가유산청 제공

미키 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들이 국가유산과 어우러진 작품을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10월20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미키 인(in)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젊은 미술가들과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등 9명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미키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의 디즈니 캐릭터들이 덕수궁, 돈덕전을 찾아 왕실 유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강재원 작가는 새 위에 디즈니 캐릭터가 걸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풍선 조형물을 덕수궁 연지에 설치한다. 돈덕전 기획전시실에 마련될 전시장에서는 국가유산 홍보대사인 우나영 작가(필명 흑요석)가 ‘미키와 친구들’이 한국을 여행하며 덕수궁 등 여러 국가유산을 체험하는 모습을 6폭 병풍에 담아낸다. 장수를 기원하는 궁중 회화인 십장생도(十長生圖)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전통 혼례복을 입은 미키와 미니, 한복을 입은 도널드 덕 등을 만날 수 있다.

부원 작가의 ‘Harmony’. 국가유산청 제공

덕수궁 돈덕전과 회화나무를 배경으로 한 디즈니 캐릭터들을 담은 박서우 작가의 세밀화, 미키의 손을 소재로 장승진 작가와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이 협업한 작품도 나온다. 김세동 작가는 궁궐 앞에서 디즈니 캐릭터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디지털 출력(프린팅) 작품으로 만들었으며, 성립 작가는 디즈니 캐릭터를 섬세한 선과 여백으로 재해석한다. 부원 작가는 연꽃 위에 서 있는 디즈니 캐릭터를 도자기로 재해석하며, 이문현 도예가도 도자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덕수궁 곳곳에는 디즈니 캐릭터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 구역이 마련된다. 또 그룹 악뮤(AKMU)의 이수현이 덕수궁 석조전을 배경으로 디즈니 주제곡을 새롭게 해석해 촬영한 뮤직비디오도 국가유산청 유튜브 채널 등에서 공개된다. 전시는 덕수궁이 문을 닫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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