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안' 단일화 때도 명태균 등장?…메신저 자처하며 접촉
장제원·이태규 "명태균 들어본 적 없다"
[앵커]
계속해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도 나섰던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명씨가 자신이 윤석열 후보의 메신저가 될 수 있다며 안철수 후보 측 선대위원장을 만났고, 그 사실을 윤석열 후보 캠프에도 알린 겁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을 약 1달 앞둔 지난 2022년 2월경,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이양수/당시 국민의힘 캠프 수석 대변인 (2022년 2월 2일) : 현재 단일화 문제는 저희 캠프나 당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후보 (2022년 1월 25일 /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저는 전혀 단일화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만약 안일화, 안철수가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간다면 확실하게 이길 수 있고…]
그런데 이즈음, 명태균 씨가 안 후보 캠프의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찾아갑니다.
[최진석/당시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명태균 씨가) 단일화를 중간에 자기가 (윤석열 후보의) 메신저를 하고 싶다. 그런데 그때는 우리 당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어떤 우리 당에서도 그게 아직 결정이 안 돼 있었거든요.]
최 위원장은 명씨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는데, 명씨는 본인을 이렇게 소개했다고 합니다.
[최진석/당시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자기가 윤 대통령하고 잘 아는 사이다 이런 식으로… (명태균 씨가) 자기가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얘기하고…]
다만, 만남은 3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최진석/당시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자기가 다 할 수 있다. 다 또 얘기가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좀 믿기 어렵지 않겠어요.]
명씨는 윤 후보 캠프에도 최 위원장과 만난 이야기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윤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명씨가 '최 위원장을 만나 단일화에 심각한 역할을 했다'고 해서 의아해했다. 아직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시기였다"고 밝혔습니다.
약 한 달 뒤 두 후보는 실제로 단일화를 했습니다.
다만 당시 후보 단일화를 담당했던 장제원·이태규 전 의원은 "명씨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명씨에게 관련 내용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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