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BIFF 오는 고로 상

조봉권 기자 2024. 9.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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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10월 2일 개막한다.

연일 전해지는 소식 가운데 '고독한 미식가 극장판'이 이번 BIFF에 초청돼 부산에서 상영된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 소식을 들으니 올해 BIFF가 왠지 한결 친숙해진다.

올해 BIFF에 초청된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에서 2025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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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10월 2일 개막한다. 24일 일반 상영작(개·폐막작 제외)은 예매를 시작했다. 스물아홉 번째 ‘영화의 바다’로 나가는 문이 활짝 열렸다. 올해 BIFF 특징은 뭘까? 호기심과 설렘이 동한다.


연일 전해지는 소식 가운데 ‘고독한 미식가 극장판’이 이번 BIFF에 초청돼 부산에서 상영된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 소식을 들으니 올해 BIFF가 왠지 한결 친숙해진다. 아마 ‘고독한 미식가’ 효과 때문일 테다. ‘고독한 미식가’가 워낙 친근한 존재라는 뜻이다. 일본 방송사 테레비 도쿄는 2012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만화가 쿠스미 마사유키의 원작을 TV 드라마로 옮겨 큰 성공을 거뒀다.

이 드라마가 성공을 거둔 비결은 여럿 있겠지만, 극 중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를 연기하는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의 공로가 가장 크다. 바깥으로 많이 다니는 직업을 가졌으며, 소박한 인상에 키가 껑충 크고 마른 몸매를 지닌 고로 상은 탁월한 연기로 ‘혼밥’의 즐거움과 깊은 맛을 표현한다. 그는 “바쁜 일상 속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치유 행위”(이 드라마의 캐치프레이즈다)로서 밥 먹고 음식 즐기는 일을 혼자서 그윽하고 예의 바르게 보여준다. 그러면서 깔끔하게 많이 먹는다. 이 정도면 놀라운 ‘경지’다.

여기에 반한 이들이 일본 시청자뿐만이 아니었다. 한국 시청자도 고로 상에게 톡톡히 반했다. 드라마는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고,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한국 일본 시청자 모두에게 친근해 ‘우호의 끈’ 같은 존재가 됐다. 한일 관계가 나빠졌다 해도 맛있게 밥 먹는 고로 상에겐 화낼 일도 없고 화낼 수도 없는 데다, 이 드라마는 부산 거제 전주 서울 등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촬영하면서 한국인에게 더 친숙한 존재가 됐다.

올해 BIFF에 초청된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에서 2025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주연뿐만 아니라 감독도 맡았다. 그는 영화제 기간 부산에 와서 관객을 만나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BIFF는 다채로움 가득한 한국 최고 영화 선물 세트여서 관객 한 명 한 명이 취향에 맞게 ‘각자의 영화관’을 꾸려서 즐길 수 있다. 국제신문은 BIFF를 즐기려는 많은 독자와 시민에게 도움이 되고자 홈페이지 내에 ‘BIFF 온라인 특별판’(www.kookje.co.kr/page/biff)을 따로 만들어 23일부터 가동하고 있으니 많이들 이용해주시기 바란다.

조봉권 부국장 겸 문화라이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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