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강호 동아대 ‘U-리그 왕중왕전’ 처음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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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강호' 부산 동아대가 창단 첫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경상권 조별예선부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됐던 동아대는 이로써 전국대회 우승 횟수를 37회로 늘렸다.
동아대 야구부는 1948년 4월 창단해 이날 전까지 전국대회 36회 우승, 22회 준우승을 했지만, 2017년부터 시작된 U-리그 왕중왕전 우승 경험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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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헌 감독 “정재현 등 잘해”
‘전통의 강호’ 부산 동아대가 창단 첫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경상권 조별예선부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됐던 동아대는 이로써 전국대회 우승 횟수를 37회로 늘렸다.
동아대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4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결승 경기에서 고려대를 10-9로 꺾고 우승했다. 동아대 야구부는 1948년 4월 창단해 이날 전까지 전국대회 36회 우승, 22회 준우승을 했지만, 2017년부터 시작된 U-리그 왕중왕전 우승 경험은 없었다. 특히 이 대회는 우리나라의 대학 야구 리그로, 프로야구로 따지자면 KBO리그와 같아 우승의 성과는 더 크다.
동아대는 이날 승리로 6년 간의 전국대회 무관의 한(恨)’을 풀었다. 동아대의 마지막 전국대회 우승은 2018년 전국체전 우승이다. 특히 지난 이 대회에서는 부산과기대가 정상에 올라 부산은 지역대학이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012년 12월부터 동아대 감독을 맡고 있는 이재헌 감독은 “지금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선발 투수인 정선우가 5이닝까지 버텨주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찍 무너져서 아쉬웠다. 하지만 정재현 손힘찬이 잘 던져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동아대는 이 대회 조별 예선에서부터 막강한 경기력을 뽐내 왕중왕전에도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동아대는 U-리그 경상권 조별예선 9경기를 치러 단 1패만을 허용, 8승을 거둬 무려 0.889의 승률로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이에 따른 공로로 이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감독은 조별예선이 끝난 뒤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장재원과 1루수 이근우 등 주전 선수 4명이 부상을 당해 걱정이 많았는데, 남은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동아대는 이번 우승을 위해 지난 8월 충북 보은으로 전지 훈련을 떠나 한 달간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등 이를 갈았다. 이날 경기는 결승전답게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자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동아대는 1회초부터 왕준석과 엄준성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가 연속 안타로 쳐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4번 타자 장성현이 2루타를 쳐 마수걸이 타점을 생산했다.
그러나 동아대는 2회말 선발 투수 정선우가 흔들리며 4점을 내줘 리드를 고려대에 뺏겼다. 동아대는 4회 상대 투수의 실투를 이용해 6점을 뽑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3점씩을 올려 3점 차를 유지한 가운데 동아대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손힘찬이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2실점을 허용했으나,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마지막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 동아대가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동아대는 프로선수 양성의 요람으로 불린다. 빙그레 이글스의 핵심 타자 이정훈을 비롯해 OB 베어스 에이스 출신으로 두산 베어스 감독까지 역임한 김진욱 등을 배출했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년 이후에도 수많은 동아대 출신의 선수가 KBO리그로 진출했다. 이정용(상무) 전병우(삼성) 최설우(개명 전 최영환)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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