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축제·정원박람회’ 예산 갈등 장기화…결과는?
[KBS 대전] [앵커]
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관련 예산을 세종시가 재상정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변 상가 다 죽는다! 다 죽는다!"]
손팻말을 든 사람들이 세종시의회 앞에 모였습니다.
이달 초 전액 삭감된 세종 빛 축제와 정원박람회 예산의 재심의를 앞두고 통과를 호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채재학/세종화훼생산자농가연합회 부회장 : "무릎 꿇는 심정으로 정원박람회 예산을 살리고 세종시 빛 축제를 활성화시켜서…. (시의회의) 협조를 부탁하려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임시회는 앞서 삭감된 추경안을 세종시가 재상정하면서 소집됐는데 역시 정원박람회 조직위 출연금 14억여 원과 빛 축제 예산 6억 원이 핵심 쟁점입니다.
최민호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두 사업의 경제성과 기대효과를 언급하며 신속한 처리를 재차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시 집행부가 삭감된 추경안을 그대로 제출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강경 자세를 고수하고 나왔습니다.
[김현미/세종시의원 : "최소한 수정안이라도 제시하는 성의라도 보였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사전 설명이나 협의도 없이 삭감된 예산을 그대로 상정했습니다. 이는 오만과 독선이며…."]
최 시장이 의원 발언에 대한 답변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면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의회를 압박하지 마십시오! (이게 왜 압박입니까, 요청이지!)"]
추경 예산 삭감을 둘러싼 세종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협치는 뒤로한 채 양보 없는 대립을 이어가면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피로감만 키운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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