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에 2조4000억원 추가 투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 등 현지 사업에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과 베트남 북부 박닌성 당국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자금 일부는 새 OLED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새 공장은 박닌성 옌퐁 공단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근처에 들어선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노트북 PC에 들어가는 8.6세대 정보기술(IT)용 OLED 사업 투자를 공식화했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에선 전공정, 베트남에선 후공정 설비 투자를 하고 있다. 후공정은 만들어진 패널에 반도체 등 부품을 부착하는 모듈 공정을 말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모듈 생산설비가 베트남에 몰려 있다.
이번 투자로 박닌성에 삼성그룹의 누적 투자는 현 65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서 83억달러(약 11조원)로 약 28% 늘게 된다. 삼성은 베트남에 총 224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한 베트남 내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 기업이다. 박닌, 타이응우옌, 호찌민 지역에서 6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월 초 방한한 베트남 권력서열 3위 팜민찐 총리를 만나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향후 3년 후에는 (베트남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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