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지방 집중한 건설사…주택 훈풍에도 리스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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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건설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미분양 부담을 안고 있는 건설사의 물량 대부분이 지방에 집중돼 있는 탓에 호재로 작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 사업장의 59%가 경기도 평택과 이천, 안성 등 수도권 미분양 유의 지역 및 수도권 이외 지역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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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 경기 회복 불확실…추가 부실 가능성”
“PF 위험 전년과 비슷…리스크 완화 시간 소요”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건설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미분양 부담을 안고 있는 건설사의 물량 대부분이 지방에 집중돼 있는 탓에 호재로 작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 사업장의 59%가 경기도 평택과 이천, 안성 등 수도권 미분양 유의 지역 및 수도권 이외 지역에 위치한다.
한신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도 크게 완화되지 않았다고 봤다.
전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한신평의 유효등급 건설사 합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은 2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현장들의 진행에도 추가 신용보강 등으로 전체 보증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사의 PF 보증을 사업 단계, 유형, 입지에 따라 분류해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 위험 수준이 ‘높음’인 사업장 비중은 12조원(45%)으로 지난해 말과 큰 차이가 없다”며 “질적인 개선도 지연되며 업종 전반의 리스크 완화에 상당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건설사의 매출채권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매출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손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이 등급을 책정하는 주요 건설사 13곳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기준 31.2%로 2020년(22.2%)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2019~2021년 착공한 다수 준공 임박 현장 관련 매출채권이 증가한 영향이 큰 가운데 상당 부분은 올해 하반기 이후 준공 및 이와 더불어 회수 가능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미분양, 미입주, 예정원가 조정으로 인한 매출채권 손실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 세션에 이어 진행된 유통세션에서는 대형마트의 연평균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민호 한신평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요 소매유통 업태 중 유일하게 10년 연평균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식품 부문에서 온라인 업체, 편의점 등 다른 업태와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마트가 점포 수를 줄이며 점포당 매출액은 다소 개선됐으나, 이익 개선 폭이 제한적이며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건엄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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