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금융 관련 기관’…지역소멸 가속화?

정면구 2024. 9.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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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금융기관 영업점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비대면 금융 거래 등이 늘면서 경영 효율화 차원으로 분석되는데요.

이른바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고령 계층의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지역 소멸 가속화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부터 본격 운영돼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강릉지점입니다.

이곳과 춘천지점이 오는 30일 폐쇄돼, 원주에서 통합 운영됩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투자 방식이 바뀌고 있고, 고객 관심사도 다양해져 대형화를 진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대면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노인 등 이른바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금융 관련 기관들이 갈수록 줄고 있어, 지역 상권 위축은 물론 금융서비스 접근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은행 등 금융기관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483곳입니다.

2017년 513곳에서 6년 사이 30곳, 5.8% 감소했습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또 지역의 소멸, 이런 것들을 앞당기는 이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금융 소외지역'에 대한 은행 공동점포 개설 방안 등 정부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허영/국회의원 :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대처가 크게 미흡합니다. 정부가 금융소비자로서의 시민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강원도 내 예금은행 점포는 인구 만 명당 0.86곳으로 전국 평균 1.06곳에도 못 미치는 상황.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이 진행될수록 금융기관은 물론 다른 기업들의 연쇄적 철수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사회 적극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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