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서산 도심 침수…관로 개선 언제쯤?
[KBS 대전] [앵커]
지난 주말 내린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서산 도심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해마다 겪는 물난리에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하수관로 확장 사업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지만 역시 예산 확보가 관건입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밤, 시간당 99mm에 달하는 집중호우로 도심 곳곳이 침수된 서산시.
역류한 빗물이 아파트 내부까지 밀려들면서 엘리베이터 통로에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당시 차량 바퀴가 빠질 정도로 도로가 침수되고 밀려든 토사로 곳곳이 유실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지역이지만 이 아파트 주변은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에 이번 여름 시범 사업으로 지름 1미터, 길이 50m의 하수 관로를 확장해 매설한 결괍니다.
[전명월/서산시 석림동 : "여기는 다 잠겼었죠. 주방까지 꽉 찼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공사를 올해 했잖아요. 여름에 두 달간 그렇게 한 뒤로는 올해 (피해가) 없었어요."]
이 곳 뿐만 아니라 서산 도심 5곳에서 7.7km에 걸쳐 하수관로를 확장하거나 신설하는 침수 대응 사업이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최대 걸림돌은 역시 예산 확보.
시간당 100mm 안팎의 극한 호우에 버티기 위해 기존 지하 관로를 2배 가량 넓게 확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398억 원.
실시 설계를 해보니 당초 추산한 예산인 240억 원보다 1.6배 이상 늘었습니다.
[홍건표/서산시 상하수도과장 : "재원 충당은 국비 239억 원에 대해서는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서 거의 확정, 공문으로 곧 신청할 겁니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시비는 의회와 예산 부서와 협의…."]
서산시는 지하 관로 확장에 3년 가량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기습 폭우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시멘트에 묻혔던 ‘억울한 죽음’…16년 만에 전모가 드러났다 [지금뉴스]
- 영동고속도로 갓길에 차 세우고 반려견 배변시킨 화물차주 [제보]
- ‘의사 블랙리스트’ 작성자에 모금 행렬…경찰 “3명 추적 수사” [이런뉴스]
- ‘사면초가’ 축협, 내일 국회에…정몽규·홍명보 등 증인 출석 [이런뉴스]
- “배달용은 더 비싸게”…‘이중 가격제’ 확산
- “뮤지컬, 식당서 즐겨요”…문턱 낮춘 ‘공연장’
- 한라산에 쓰러진 여성…30분 안고 달린 ‘비번 경찰관’
-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2주 만에 ‘무단이탈’…“월급 불만 추정”
- “예식장 공짜·집값도 반값” 신혼부부 부담, 지자체가 줄인다
- [영상][키키홀릭테니스] ‘만원관중’ 코리아오픈 테니스, 뭐가 문제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