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비판에 "어느 나라 정당·언론이냐" 발끈한 대통령실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두고, 야권이 '덤핑 수주', '빈손 귀국'이라며 비판을 이어가자, 대통령실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 같은 악재들 속에서, 성과를 과시하려던 해외순방이 비판받자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은 지난주 체코 순방에 나서면서 24조 원 신규 원전 수주가 확정되도록 '세일즈 외교'를 전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원전을 '덤핑 수주', 즉, 너무 싸게 계약해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박정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이대로 가면 수조 원대 손실이 발생해 국민 혈세를 더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대통령실은 순방을 마치며 체코와의 원전 동맹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지만, 야당은 수주를 확정 짓지도 못한 '빈손 귀국'이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실은 발끈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계약이 잘 성사되길 기원하는 게 정상"이라며 "순방 결과가 좋지 않길 기도하는 양 비난하고 비판하는 게 공당이 할 행태냐",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반발한 겁니다.
야당 주장을 전한 언론을 향해서도 "부화뇌동하는 언론은 어떤 생각으로 보도하는 건지 생각해보라", "어느 나라 언론이냐"고 거듭 따졌습니다.
대통령실은 해외 순방 때마다 국정 지지율 반등을 꾀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장기화된 의료 공백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던 지지율의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는데, 순방 성과를 두고 다른 목소리가 계속되자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불거진 미국 기업과의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해선 "'윈-윈'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거듭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현지 기업을 많이 참여시켜달라는 체코 측 요청 때문에 우리 이익이 줄어들 거란 지적에 대해선 "이득 자체는 한국 기업으로 돌아올 거"라고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 디자인: 김은선, 백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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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안윤선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944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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