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시장 관사 탈바꿈…“권위 없앤 시민 공간”
[KBS 부산] [앵커]
황령산 자락에 자리잡은 옛 부산시장 관사가 40년 만에 시민에게 완전 개방됩니다.
'도모헌'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문화·예술 행사와 명사 강연장으로 사용되고,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쉼터로 운영되는데요.
개관을 앞둔 도모헌을 이이슬 기자가 미리 가봤습니다.
[리포트]
만 8천여 제곱미터의 넓은 광장에 전통과 현대 양식이 어우러진 건축물이 자리잡았습니다.
건물 주변으로는 푸른 정원이 조성됐습니다.
황령산 자락,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되던 '열린 행사장'이 재단장을 끝내고 새로운 모습을 갖췄습니다.
1984년 지어진 이후, 4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겁니다.
'무엇이든 자유롭게 생각하는 공간'이라는 뜻의 '도모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김봉철/부산시 행정자치국장 : "대통령 숙소와 시장 관사로 이용됐는데 이 공간을 시민에게 전면 개방해서 시민들에게 모두 돌려준다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층에는 문화·예술 전시 공간과 명사 강연이 마련될 계단식 강연장, 푸른 숲을 배경으로 한 회의실 등이 설치됐습니다.
2층에는 중앙 다목적 공간과 소규모 회의장, 시민 휴게공간이 배치됐습니다.
야외 '생활정원'에서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숲체험 놀이와 가족 친화형 공연이 진행됩니다.
권위주의를 없애고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하도록 공공성을 살려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최욱/건축가/'도모헌' 설계 : "과거의 것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집어넣는 작업이잖아요. 기존의 구조물을 잘 보존한 채 창의적인 기능을 넣기 위해서 노력한 부분이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접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모헌과 도시철도 남천역을 오가는 무료 순환버스를 시간마다 운행합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도모헌은 월요일을 제외한 주6일,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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