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에 지상군투입 가능"

김광태 2024. 9. 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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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대규모 공격 계획을 사전에 감지한 뒤 레바논 남부지역에 광범위한 공습을 가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에 레바논 남부의 접경지에 있는 헤즈볼라에 반격을 가하며 저강도 교전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레바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헤즈볼라와 관련된 목표물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밀 폭격'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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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대규모 공격 계획을 사전에 감지한 뒤 레바논 남부지역에 광범위한 공습을 가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인 22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로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양측간 최대 규모 교전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국경을 넘어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레바논을 급습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날 새벽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의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속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3일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했던 연쇄 타격을 입었다"며 "헤즈볼라가 아직 의미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장담하건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의 장례식에서 "새로운 국면, 즉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들어섰다"며 "모든 군사적 가능성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시작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대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레바논 남부의 접경지에 있는 헤즈볼라에 반격을 가하며 저강도 교전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국지전 수준이었던 양측간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격화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레바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헤즈볼라와 관련된 목표물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밀 폭격'을 진행 중이다.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필요할 경우 자국민 행동 요령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전선사령부(민방위본부)의 국민 행동 지침에 대해 지속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상황을 즉각 반영해 지침을 변경하고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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