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야탑역에 장갑차·특공대 ‘비상’… 또 ‘흉기난동’ 포비아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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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참혹했던 트라우마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데..또다시 흉기난동이라뇨."
이곳 주민 이현숙씨(59)는 "작년에 흉기난동 사건이 있고 나서 매일이 불안해 길을 다니는 것조차 힘들정도로 무서웠다"며 "또다시 흉기난동을 한다는 글이 올라와 가족들에게 외출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8월 14명의 사상자를 낸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만에 또다시 성남에서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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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퇴근·외출자제, 불안감 고조... 경찰, 120여명 투입 대비태세 돌입
“그 참혹했던 트라우마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데..또다시 흉기난동이라뇨.”
23일 오전 9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일대. 오후 6시께 흉기난동이 예고된 이날, 길을 거니는 사람들의 얼굴엔 불안감이 가득했다. 경찰관들은 2명씩 팀을 이뤄 방패를 들고 매서운 눈빛으로 주위를 유심히 살폈다. 이곳 주민 이현숙씨(59)는 “작년에 흉기난동 사건이 있고 나서 매일이 불안해 길을 다니는 것조차 힘들정도로 무서웠다”며 “또다시 흉기난동을 한다는 글이 올라와 가족들에게 외출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흉기난동 예고 시간인 6시가 가까워질 수록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도로변엔 기동순찰대 차량과 장갑차가 배치됐고 오후 5시부터는 경찰특공대원들과 경찰견까지 투입돼 주변을 샅샅이 살폈다. 지하철 이용객은 하나같이 주변을 살피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는 등 잔뜩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야탑역 인근에 사는 주모씨(33)는 “혹시 몰라 퇴근 시간을 앞당겨 일찍 귀가 중”이라며 주위를 살폈다.
긴장과 적막이 맴도는 현장에서 오히려 살인 예고글을 장난으로 치부하며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특히 10대 무리들이 야탑역과 광장 일대를 여기저기 누비며 소란을 피웠다. 또한 유튜버까지 등장해 10대들과 함께 “들이받아버려라”라고 소리치며 방송을 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장난을 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14명의 사상자를 낸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만에 또다시 성남에서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고 당일인 23일까지 해당 글 작성자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날 오후 6시께 야탑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최근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며 이날 오후 6시 야탑역 인근에 사는 자신의 친구들과 그들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경찰은 기동순찰대와 특공대 등 인력 120여명을 투입,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성남시 역시 시청과 구청 직원 20여명과 자율방범대 50여명을 배치해 순찰에 나섰다.
흉기난동을 예고한 오후 6시가 지났지만 현장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해당 글 작성자의 행적과 신원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작성자를 검거하기 위한 자료 등을 확보하고자 지난 20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최근 발부받아 집행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작성자가 게시글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허수빈 인턴PD soopin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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