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도심에 멧돼지 잇따라 출몰…주민 불안
[앵커]
최근 대구 도심에서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아 주택가까지 내려온 것인데, 출몰 지역이나 개체수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보니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주택가 골목에 나타난 새끼 멧돼지, 텃밭 울타리 주변을 맴돌더니, 인기척에 놀라 황급히 달아납니다.
[장분남/대구시 봉덕동 : "오늘 아침에는 올라오니까 (멧돼지가) 저쪽으로 막 뛰어 올라가는데 누런 게 막 후닥닥하면서 뛰어 들어가더라니까."]
마을로 내려온 멧돼지는 농작물을 마구 헤집어 놓았습니다.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자 텃밭 입구에는 이렇게 문단속을 철저히 하라는 안내문까지 붙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나타난 멧돼지가 출동한 소방대원을 들이받고 도망가다 사살되는 등 주민들을 직접 위협하기도 합니다.
최근 5년간 멧돼지 출몰 신고는 대구 900여 건, 경북 1,000여 건으로, 해마다 평균 200건 꼴입니다.
부족한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오는 건데, 기피제를 뿌려 멧돼지의 접근을 막거나 엽사가 출동해 사살하는 방법을 쓰지만 피해 예방 효과는 미미합니다.
[백종기/대구 남구 유해조수 피해방지단 : "112를 통해서 가서 총을 찾아서 가면 벌써 저보다 112나 119에서 와서 먼저 불을 번쩍거리고 하니까 잡는 확률이 0이에요."]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멧돼지 포획이 가능하도록 대응 절차를 간소화하고, 멧돼지 이동 경로에 울타리를 설치해 민가 접근을 막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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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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