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보선 野 이재명-조국 대리전에 與 한동훈도 참전

김미희 기자 2024. 9. 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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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선거전이 당대표 간 대결 구도로 확장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표는 후보 단일화와 관련,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후보 단일화를 여러 번 제안했으나 아무 답이 없다"면서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필패다. (민주당은) 혁신당을 비난하기보단 어떻게 협력할지 논의하고 단일후보가 뛰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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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또 부산 찾아 류제성 지원
- 이재명,이틀간 김경지 지지호소
- 양당 ‘단일화 우위’ 위해 총력 속
- 후보 단일화 비공개 협의키로
- 與 윤일현 캠프개소식에 韓참석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선거전이 당대표 간 대결 구도로 확장하고 있다. 야당 지도부가 사활을 걸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후보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왼쪽부터 23일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 민주당 김경지 후보, 혁신당 류제성 후보의 선거 운동 모습. 각 후보 제공


혁신당 조국 대표는 23일 오후 7시 류제성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조 대표의 부산 방문은 이달 들어 세 번째로, 류 후보의 후원회장도 맡았다. 이날 혁신당은 김호범 부산시당 위원장과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해 황명필 최고위원 등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표는 후보 단일화와 관련,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후보 단일화를 여러 번 제안했으나 아무 답이 없다”면서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필패다. (민주당은) 혁신당을 비난하기보단 어떻게 협력할지 논의하고 단일후보가 뛰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자”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김경지 후보를 지원 사격한다. 이 대표는 24일 오후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김 후보 등과 함께 서동 미로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25일 오전 9시30분에는 김 후보 캠프에서 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선거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범어사 방문 후 부산대를 찾아 ‘10·16 부마민중항쟁탑’ 참배 및 부산대 최재원 총장과 차담회를 한다. ‘학생기자들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다’는 주제로 학생 간담회도 연다.

29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과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 지원방안을 밝히는 등 보선 총력지원에 나선다. 이처럼 두 야당의 지도부가 앞다퉈 금정구청장 보선 지원에 나서는 것은 쟁점인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혁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조만간 두 후보의 정책을 알리는 합동 토론회를 열기로 이날 잠정 합의했다. 양당 중앙당 차원에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선거를 대비했다. 지금까지 보선을 시당에 위임, 중앙당 차원에선 거리를 유지했지만 야당 지도부가 선거에 뛰어든 만큼 전술의 변화가 감지된다. 실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28일 선거 캠프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이례적으로 한동훈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키로 이날 전격 결정했다.

부산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를 넘어서 전국적 선거로 부각되니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며 “금정은 우리 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방심할 순 없다.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여야 모두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지층 결집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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