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에 3년 만에 산부인과 운영…“과감한 투자 필요”
[KBS 대구] [앵커]
경북에는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이 7곳이나 되는데요.
이들 지역 중 하나인 청송군에 3년 만에 다시 산부인과가 문을 열면서 산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송 의료원에 문을 연 산부인과, 의료진이 초음파로 아이의 상태를 살펴봅니다.
["(아이가) 심장 잘 뛰는지, 안에 피고임은 없는지 이런 것들을, 초음파를 통해서…."]
2021년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청송군에서 하나밖에 없는 산부인과가 문을 닫은 이후 3년 만에 펼쳐진 풍경입니다.
그동안 검진을 받기 위해 1시간 넘는 거리의 안동이나 대구로 원정을 다녀야 했던 산모들로선 반갑기만 합니다.
[이은지·김승지/청송군 청송읍 : "(임신) 초기인데도 불구하고 차를 타고 가야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불편할 때마다 쉽게 갈 수 있고,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의료진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전문의와 간호사 1명씩을 파견받았습니다.
진료는 일주일에 단 한 번, 외래 진료에 그치지만, 환자는 매주 2배씩 늘고 있습니다.
[윤홍배/청송군 보건의료원장 : "농촌 지역까지 (산부인과 의사) 배치가 어려우니까 진료가 중단됐는데, 상시로, 안정적으로 진료를 (하게 됐습니다.)"]
경북에서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은 청송을 비롯해 영양과 고령, 성주, 봉화, 청도, 울릉 7곳이나 됩니다.
경북도는 이들 지역에 올해 12억 원을 지원해 전문의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의정 갈등 속에 의사 인력 채용이 쉽지는 않습니다.
또 인근에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출산하려면 다시 도시로 나가야 합니다.
[제미자/경북도 공공의료과장 :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에도 연장 진료, 야간 진료 등을 포함해서 한 시간 이내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산부인과 취약지에서 시작된 외래 진료 지원사업, '원정 출산'이라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선 보다 과감한 시설 투자와 의료 인력 충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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