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하천 범람하면서 양식장·상가 덮쳐…130억 피해
[KBS 광주] [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피해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어린 전복을 기르던 양식장을 덮치고, 가두리가 파손되는 등 수산물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잠정 집계된 피해액만 13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중호우에 범람한 진도군의 한 하천입니다.
전복 치패 양식장으로 바닷물을 끌어 올리는 관들이 나뭇가지와 쓰레기 더미들로 뒤엉켜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변 양식장에서 기르던 어린 전복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양식 어민들은 민물에 한 번 잠긴 어린 전복들은 바닷물로 다시 채워도 며칠에 걸쳐 점차 죽어가기 때문에 피해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병윤/진도군 고군면 가계어촌계장 : "주변에 양식장들은 하천보다 낮아서 전체적으로 침수가 된 상태고, 여름에도 비 많이 왔을 때도 똑같이 침수가 됐었거든요. 올해 같은 경우 지금 두 번째 침수니까."]
해상의 전복 가두리 양식장도 강한 바람에 이리저리 뒤엉켰습니다.
파도에 가두리가 파손돼 전복들이 떠내려가는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어린 전복 3백69만 마리가 폐사했고 전복과 조피볼락 가두리 2백 20여 칸이 파손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남에서는 전통시장 3곳에서 상가 150동이 침수됐고 주택도 5백 20여 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황현철/진도군 진도읍 고금리 상인 : "맨홀에서 물이 솟더니 갑자기 물이 범람해버렸어요. 이게 순식간에 일어나서 하천에 토사를 치워야 하는데 안 치워서 이 사건이 난 것 같아요."]
해남과 고흥, 보성, 장흥 등 8천백여 헥타르의 논에서 벼 쓰러짐이 발생했고 배추밭이 유실되거나 매몰되는 등 9천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닭과 오리 43만여 마리도 폐사했습니다.
또, 제방 붕괴와 도로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라 이번 비로 인해 잠정 집계된 피해액만 130억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시멘트에 묻혔던 ‘억울한 죽음’…16년 만에 전모가 드러났다 [지금뉴스]
- 영동고속도로 갓길에 차 세우고 반려견 배변시킨 화물차주 [제보]
-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2주 만에 ‘무단이탈’…“월급 불만 추정”
- 계산기 부수고 현금 절도…무인점포 11곳 턴 4인조 검거
- ‘사면초가’ 축협, 내일 국회에…정몽규·홍명보 등 증인 출석 [이런뉴스]
- “배달용은 더 비싸게”…‘이중 가격제’ 확산
- “카카오톡 계정 내놔”…학교 앞에서 버젓이 갈취
- “뮤지컬, 식당서 즐겨요”…문턱 낮춘 ‘공연장’
- 한라산에 쓰러진 여성…30분 안고 달린 ‘비번 경찰관’
- [영상][키키홀릭테니스] ‘만원관중’ 코리아오픈 테니스, 뭐가 문제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