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빈번한 가을…충청권 4년간 '214건'

유가인 기자 2024. 9. 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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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등산객이 늘어난 만큼 실족·조난 등의 산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을은 등산객과 함께 임산물을 채취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시기로, 산악 사고 발생률이 높다.

이같이 산악 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나면서, 산행 계획을 미리 수립하고 팀을 구성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소방당국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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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서 사고 가장 자주 발생
"산행 철 조난·실족 사고 대비 안전대책 수립 필요"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30분쯤 계룡산 장군봉 인근에서 산악사고가 발생, 공주소방서 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주소방서 제공.

최근까지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등산객이 늘어난 만큼 실족·조난 등의 산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2023년) 충청 지역에서 추석 연휴 전후 10일간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214건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20건, 세종 6건, 충남 80건, 충북 108건 등이다.

지역에서 산악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한국 4대 명산'으로 꼽히는 계룡산(143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계족산(79건), 조령산(48건), 원수산(23건) 순이다.

가을은 등산객과 함께 임산물을 채취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시기로, 산악 사고 발생률이 높다.

최근 지역에서도 이러한 실족·조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2일 대전 중구 보문산 일원에선 50대 여성이 하산하던 중 발목을 삐어 거동에 어려움을 호소했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응급처치했다.

앞서 지난 16일엔 충남 공주 계룡산 일원에서 60대 남성이 '어두워져서 하산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하산했다.

이같이 산악 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나면서, 산행 계획을 미리 수립하고 팀을 구성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소방당국 설명이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등산 전 사고 예방을 위해 코스나 일몰 전 하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정하는 등 산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혼자 산에 오르는 것보다 2인 1조로 움직이는 것이 좋고, 기상 변화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 산행 중 미끄럼 방지를 위해 등산화와 스틱은 필수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산로 위치, 위험 지역 위치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는 산악안전지도를 통해 등산 전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위급 상황 시 긴급 구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번호 표시판 등을 외우거나 사진을 찍어두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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