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단풍도 밀렸다…설악산은 한 달 뒤 절정
[앵커]
최근까지 이어진 폭염은 가을의 대표적 풍경인 단풍마저 늦췄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단풍이 지난해보다 늦게 절정에 이를 거란 전망이 나왔는데요.
늦은 단풍은 나무의 생육에도 지장을 줍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종으로 꼽히는 신갈나무입니다.
산림청의 단풍 예측에서 기준이 되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김동학/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 "신갈나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참나무 수종 중의 하나이고, 또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신갈나무의 단풍이 절정을 맞는 시기, 즉, 단풍이 50% 이상 물드는 때가 지난해보다 이틀 늦춰질 거로 예측됐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닷새나 늦는 겁니다.
가을 숲을 노랗게 물들이는 은행나무 역시 2년 전보다 나흘, 지난해보다는 사흘가량 늦게 단풍이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단풍 명소인 설악산은 올해 단풍 절정이 지난해보다 닷새가량 늦은 다음 달 22일쯤 찾아오겠습니다.
주왕산은 다음 달 16일부터 24일 사이, 한라산은 다음 달 26일부터 11월 6일 사이로 예상됩니다.
단풍이 늦게 물드는 건 올해 기승을 부린 폭염 탓입니다.
지난 여름철 평균기온은 지난 10년간 평균보다 1.3도나 높았습니다.
[정수종/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추위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해 생육을 멈추고 단풍이 드는 게 기본적인 원리인데 여름철에 날씨가 따뜻해지고 가을이 돼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생장할 수 있는 거죠."]
단풍이 늦어지면 나무가 겨울나기를 대비할 시간이 부족해져 생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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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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