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해상서 어선 화재 침몰…승선원 6명 모두 구조

고민주 2024. 9. 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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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어제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승선원 6명은 모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불이 난 어선은 결국, 10시간 만에 침몰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고, 불길이 맹렬히 타오릅니다.

["화재 진화 작업 중에 있음. 옆에 장대 조심하고!"]

해경이 물을 뿌리며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저녁 6시쯤 서귀포시 마라도 동쪽 약 9km 해상에서 제주 선적의 15톤짜리 갈치잡이 어선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정식/인근 조업 어선 선장 : "기관실 좌측 쪽에서 불이 붙었더라고. (저한테 전화 와서) 불났으니 빨리 오라고 그 말만 하고 급하니까. 불이 막 빨갛게 붙더라고."]

불이 난 선박에는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화재로 바닷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가 작동을 멈춰 선원들은 양동이로 불을 꺼야 했습니다.

[오정식/인근 조업 어선 선장 : "불이 조타실 입구로 막 번지잖아요. 조타실에 소화기를 못 가지고 나오고. 경황이 없어서 양동이로 물을 뿌리고 그랬다고."]

신고가 접수된 지 30여 분 만에 승선원 6명은 출동한 해경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이승철/서귀포해양경찰서 화순파출소 경위 : "(최대 속력) 30노트로 달려가니까, 화재가 번지기 전에 도착했거든요. 인명구조하고 10분 정도 지나니까 완전히 배 전체가 화염으로."]

불이 난 어선은 화재에 취약한 FRP 재질로 되어 있어 뼈대만 남을 때까지 타다가 약 10시간 만에 바다에 침몰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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