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사설] 사직구장 온열질환자 속출, 기후매뉴얼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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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추석 폭염 속 프로야구 관중들은 낮 경기를 관전하느라 고역을 치렀다.
지난 17일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40여 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해 119 구급대 도움을 받아 후송되거나 실내에서 열을 식혀야 했다.
이제는 KBO가 강행한 낮 경기에 관중까지 위태롭다.
미·일 프로야구는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경기 시각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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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추석 폭염 속 프로야구 관중들은 낮 경기를 관전하느라 고역을 치렀다.
지난 17일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40여 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해 119 구급대 도움을 받아 후송되거나 실내에서 열을 식혀야 했다. 이상 고온 지속에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 경기가 열린 탓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민원이 빗발치자 18일 오후 2시 경기를 오후 5시로 변경했다.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운영 시간까지 재검토해야 할 만큼 기후 위기가 일상을 바꾸고 있다.
프로야구 개시 시간을 변경하자는 주장은 두 달 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여름 평일에는 오후 6시30분이 아니라 오후 7시로 30분 늦추자고 해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그라운드 온도가 50도에 육박하면서 더위 먹고 비틀대는 선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KBO가 강행한 낮 경기에 관중까지 위태롭다.
프로야구 관중 ‘1000만 시대’다. 올해 평균 입장객은 1만4934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넘겼다. 비싼 돈을 낸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KBO의 의무다. 최소한 ‘가을 폭염’에 쓰러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우승해 화제가 된 일본 고시엔(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도 폭염을 의식해 올해 사상 최초로 ‘야간 경기’를 도입했다.
미·일 프로야구는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경기 시각이 다양하다. 중남미에선 오후 7시 시작하는 일이 잦다. KBO라고 못하란 법이 없다. 기후 위기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려면 낡은 관행을 깨야 한다.
바꿔야 할 건 스포츠뿐만 아니다. 관광도시인 부산에선 해수욕장 폐장 시기를 8월에서 9월로 늦추자는 지적이 날로 커진다. 인천의 3개 해수욕장은 이달 8일까지 개장 기간을 늘렸다. 야외 공연이나 공공기관 운영시간 조정도 검토할 만하다.
지난 7~8월 부산지역 공공도서관 도서 대출은 12% 늘었다. 오후 6시~밤 10시 대출 도서와 이용자가 각각 31%와 32% 증가한 영향이다. 공공도서관이 피서지로 자리 잡았다면 탄력적인 연장 개관은 ‘복지’가 될 수 있다.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하다’는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 요즘이다. 탄소 배출 감소 못지않게 기후 변화에 맞도록 일상의 매뉴얼을 바꾸는 게 중요해졌다.
# 어린이 사설 쓰기
학자들은 지구의 역사를 46억 년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긴 지구의 역사를 단 1년으로 압축해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은 그 1년 중에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차지하게 될까요?
인간의 달 착륙은 지금으로부터 0.1초 전이며,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간 것은 약 4초 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것이 200만 년 전이라고 할 때, 그것은 겨우 4시간 전의 일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보면 지구의 나이에 비해 인류 역사가 얼마나 짧은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이 흐르도록 건강했던 지구가 이번 세기에 들어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미래학자들은 지구의 멸망이 목전에 다가왔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원인 중 하나가 산업 문명의 발달에 따른 각종 공해로 인한 지구 온난화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태풍 홍수 폭염 등 기후 위기를 극복, 우리 인간의 삶을 어떻게 쾌적하게 만드느냐 하는 차원을 지나서 지구를 어떻게 잘 보존하며 최소한의 삶의 공간만이라도 유지할 수 있느냐를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해졌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 사례를 찾아 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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