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8차례 내려앉은 부산 사상구…주민들 '불안' 아우성

구석찬 기자 2024. 9. 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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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사장 인근서 잇단 싱크홀
주민들 "근본적인 안전 대책 내놓으라"

[앵커]

폭우에 땅 꺼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부산 사상구 지하철 공사장 주변은 비가 쏟아진 주말에만 2차례 내려앉았습니다. 올해만 벌써 8차례인데 주민들은 불안해 못 살겠다며 아우성입니다.

계속해서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침수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배수 지원 차량이 공사장 울타리 옆을 지나다 오른쪽으로 갑자기 기웁니다.

땅이 꺼진 겁니다.

마주 오던 5톤 화물차가 피해 방향을 트는 순간, 또 한 번 땅이 내려앉습니다.

화물차는 그대로 옆으로 넘어갑니다.

두 차량은 8미터 아래 땅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런 사고 너무 잦습니다.

이 일대에서 땅 꺼짐 피해가 일어난 건 올해만 벌써 8번째, 작년에 발생한 3번까지 치면 모두 11차례입니다.

2026년 완공 예정인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 선 공사 현장 1구간 근처에 집중됐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 : 매립지라도 양질의 토사가 아니고 3m 정도 매립된 상부층이 전부 폐기물, 폐비닐…]

폭우에 취약한 지반에 낡은 상하수도관, 지하철 공사까지 총체적으로 문제입니다.

[진정호/주민 : 토목기술이 뭔가가 모자라니까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각자가 책임을 잘 안 지는 것 같아.]

[김민찬/주민 : 지하철이 완공된다고 해도 지하철도 붕괴가 되거나 이러면…]

걱정이 큰데, 미리 막을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김이훈/부산교통공사 철도건설본부장 : 물이 어떻게 흐르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잡아내기 힘듭니다.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도 일정 깊이 한계가 있는 것이고…]

주민들은 언제까지 구멍을 메꾸기만 할 거냐며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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