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둥지 튼 바이오 선도기업…전문가 “산업화 성공모델 만들자”

정옥재 기자 2024. 9. 23. 1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이오 분야는 레드 바이오(생명공학 의학·약학 응용), 화이트 바이오(재생 가능 식물 자원 활용 연료 등 생산), 그린 바이오(생명공학 농수산업 응용)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산업화가 빨리 진행되는 분야는 레드 바이오라 불리는 제약·바이오산업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부산에서 바이오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려면 '산업화가 가능한' 연구개발을 지원해 성공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 지역 대학·기업 적극 협업 나서

바이오 분야는 레드 바이오(생명공학 의학·약학 응용), 화이트 바이오(재생 가능 식물 자원 활용 연료 등 생산), 그린 바이오(생명공학 농수산업 응용)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산업화가 빨리 진행되는 분야는 레드 바이오라 불리는 제약·바이오산업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에 건설 중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혁신신약연구원) 신사옥.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제공


23일 업계 정보를 종합하면 부산에는 한국바이오협회 소속 회원사 5곳이 있고, 협회 회원사는 아니지만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2021년 4월 설립한 100%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IDC)가 운영 중이다. IDC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혁신신약연구원으로, 오는 11월 강서 명지에 신사옥을 개장한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3만1345.16㎡로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연구센터가 될 전망이다. IDC에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박사 26명, 석사 43명 등 총 75명이 근무 중이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최대 150명까지 연구 인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항체신약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중심인 글로벌 신약개발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부산의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대학 기업 연구소 등 외부 기관의 기술 지식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신사옥 2층에 약 1000평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을 위한 사무실, 공유실험실 등을 마련한다. 바이오테크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간, 장비, 세포주 개발, 특허 자문 등을 제공해 정착을 돕고 공동 연구도 진행하는 게 목표다.

이 회사는 최근 첫 의약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투즈뉴’의 품목 허가를 최종 획득한 것이다. 투즈뉴는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제품 동등생물의약품)다. 국내 업체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것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세 번째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세계 최초의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동아대 교수 출신인 고상석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대표이사가 2009년 췌장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PAUF를 발견했고, 이 회사는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신약 PBP1510을 개발 중이다. 현재 항체신약 PBP1510은 임상(1/2a상) 중이다. PBP1510은 미국 FDA, 유럽 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특히 FDA에서는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돼 승인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부산 투자는 지역의 풍부한 인력 인프라(15개 대학의 20여 개 관련 학과)와 잠재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부산은 생명공학 관련 학과가 잘 구축돼 있고 아시아 시장 접근성도 뛰어나다. 부산 울산 경남 클러스터 내 바이오산업의 산·학·연 생태계가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부산에서 바이오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려면 ‘산업화가 가능한’ 연구개발을 지원해 성공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퀀텀 점프’한 바이오벤처를 보면 연구자와 투자자가 공동 창업을 하고 투자자가 자본을 끌어왔다”고 조언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부산의 바이오산업은 글로벌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며 “지자체는 R&D에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임상, 인·허가 부분도 함께 고민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도와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부산지역 주요 바이오 업체
업체명 주요 분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항체신약
바이넥스 합성·바이오의약품
에스피메드 유전자검사
메드파크 바이오메디컬 생체재료
팜캐드 신약개발플랫폼
파렌키마바이오텍 면역치료제
※자료 : 한국바이오협회 등 종합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