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둥지 튼 바이오 선도기업…전문가 “산업화 성공모델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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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는 레드 바이오(생명공학 의학·약학 응용), 화이트 바이오(재생 가능 식물 자원 활용 연료 등 생산), 그린 바이오(생명공학 농수산업 응용)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산업화가 빨리 진행되는 분야는 레드 바이오라 불리는 제약·바이오산업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부산에서 바이오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려면 '산업화가 가능한' 연구개발을 지원해 성공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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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대학·기업 적극 협업 나서
바이오 분야는 레드 바이오(생명공학 의학·약학 응용), 화이트 바이오(재생 가능 식물 자원 활용 연료 등 생산), 그린 바이오(생명공학 농수산업 응용)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산업화가 빨리 진행되는 분야는 레드 바이오라 불리는 제약·바이오산업이다.
23일 업계 정보를 종합하면 부산에는 한국바이오협회 소속 회원사 5곳이 있고, 협회 회원사는 아니지만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2021년 4월 설립한 100%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IDC)가 운영 중이다. IDC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혁신신약연구원으로, 오는 11월 강서 명지에 신사옥을 개장한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3만1345.16㎡로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연구센터가 될 전망이다. IDC에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박사 26명, 석사 43명 등 총 75명이 근무 중이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최대 150명까지 연구 인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항체신약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중심인 글로벌 신약개발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부산의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대학 기업 연구소 등 외부 기관의 기술 지식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신사옥 2층에 약 1000평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을 위한 사무실, 공유실험실 등을 마련한다. 바이오테크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간, 장비, 세포주 개발, 특허 자문 등을 제공해 정착을 돕고 공동 연구도 진행하는 게 목표다.
이 회사는 최근 첫 의약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투즈뉴’의 품목 허가를 최종 획득한 것이다. 투즈뉴는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제품 동등생물의약품)다. 국내 업체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것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세 번째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세계 최초의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동아대 교수 출신인 고상석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대표이사가 2009년 췌장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PAUF를 발견했고, 이 회사는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신약 PBP1510을 개발 중이다. 현재 항체신약 PBP1510은 임상(1/2a상) 중이다. PBP1510은 미국 FDA, 유럽 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특히 FDA에서는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돼 승인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부산 투자는 지역의 풍부한 인력 인프라(15개 대학의 20여 개 관련 학과)와 잠재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부산은 생명공학 관련 학과가 잘 구축돼 있고 아시아 시장 접근성도 뛰어나다. 부산 울산 경남 클러스터 내 바이오산업의 산·학·연 생태계가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부산에서 바이오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려면 ‘산업화가 가능한’ 연구개발을 지원해 성공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퀀텀 점프’한 바이오벤처를 보면 연구자와 투자자가 공동 창업을 하고 투자자가 자본을 끌어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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