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서안 긴장고조 제재 검토"…이스라엘 극우장관 겨냥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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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이스라엘 정착민 폭력 사태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앞서 폭력 사태와 관련해 서안 정착민들에 대한 여행 금지나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부과했지만, 정부 각료에 대한 제재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훨씬 더 긴장시킬 수 있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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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이스라엘 정착민 폭력 사태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래미 장관은 전날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의 부대행사 연설에서 서안과 관련해 "우리는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 격화한 긴장을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면 행동할 것"이라며 "주요 7개국(G7) 파트너, 특히 유럽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며, 오늘 추가 제재를 발표하는 건 아니지만 면밀한 검토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래미 장관은 누구를 제재 대상으로 검토하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더타임스는 이스라엘 극우 성향 각료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서안 정착민인 두 장관은 유대인의 가자지구 재정착 주장이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중단,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이스라엘 명칭 성전산) 문제와 관련한 도발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지난달 중순 서안 폭력을 방임한다며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지난달 말엔 이들 장관을 겨냥한 제재를 EU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영국은 앞서 폭력 사태와 관련해 서안 정착민들에 대한 여행 금지나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부과했지만, 정부 각료에 대한 제재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훨씬 더 긴장시킬 수 있는 조치다.
앞서 노동당 정부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무기 수출 허가를 중지했으며, 이스라엘 측은 '실망감'을 표시했다.
래미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서방 미사일 사용 제한 완화와 관련한 논의를 미국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그는 "겨울로 향하는 가운데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지원할지 동맹국간 실시간 논의 중"이라며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동맹국들로선 배짱과 인내심, 굳건함이 중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후방 타격에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데 주저하는 백악관을 가리킨 언급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해석했다.
앞서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했지만, 서방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사용 승인에 관한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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