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선수도 황인범에 반했다···“피를로와 같은 능력, 더 일찍 합류했으면” 칭찬 일색

황인범이 22일 NAC 브레다전 승리로 페예노르트 이적 후 첫승을 맛봤다. 페예노르트 SNS

페예노르트가 황인범(28)에게 반했다. 단 2경기만 뛰었을 뿐인데, 그의 가치를 믿고 영입한 것에 만족과 확신을 나타내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NU’는 23일 “페예노르트는 승리 뒤 이적생인 황인범에게 찬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페예노르트는 전날 열린 NAC 브레다와의 2024-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6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리그 2승(3무)째를 기록하며 5위(승점 9)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황인범의 리그 데뷔전이었다. 그는 지난 20일 레버쿠젠(독일)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에서 첫선을 보인 뒤, 곧바로 리그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황인범은 브레다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중원의 핵으로 활약하며 공수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패스 성공률 82%(53회 성공/65회 시도), 키 패스 3회, 공격 지역 패스 11회, 태클 2회,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1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황인범에게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3점을 매겼다. 페예노르트는 우에다 아예세의 선제골과 퀸턴 팀버르의 추가 골을 묶어 승리했다. 황인범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9분에는 페널티킥을 얻는 데 힘을 보탰다. 황인범이 팀버르에게 패스했고, 팀버르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손에 맞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황인범 SNS

‘NU’는 “황인범은 코너킥과 프리킥을 차고 여러 차례 좋은 패스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에 0-4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처진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한숨 돌렸다. 황인범은 이적 후 첫 승리를 맛봤다. 브리안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과 팀 동료는 황인범을 칭찬했다. ‘NU’에 따르면 수비수인 다비드 한츠코는 “그가 더 일찍 합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그는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다. 강렬하게 플레이하고, 패스해야 할 때를 잘 안다”고 칭찬했다. 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 공격적인 팀에는 그 자질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 안드레아 피를로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고, 황인범도 그런 능력이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로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피를로와 비견할 만큼 황인범에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