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시장 관사 복합문화공간 변신
부산 수영구 남천동 옛 부산시장 관사가 새단장을 거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부산시는 24일 오전 옛 부산시장 관사를 ‘도모헌(열린행사장)’으로 개조해 개관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도모헌’은 휴식과 만남,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무엇이든 자유롭게 도모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옛 부산시장 관사는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부산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자락에 지어졌다. 현대 건축의 거장 고(故)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했다. 시장 관사와 대통령 방문시 숙소 등으로 사용되다 1993년 민선 시장 출범 후 ‘처음엔 ‘‘부산민속관’으로 시민에 3년간 개방됐다.
이후 시민 방문이 갈수록 줄어들고 개방 효과가 떨어지자 다시 관사 및 행사장으로 사용됐다. 그동안에도 관사 앞 야외정원을 개방하거나 안에 숲속어린이도서관을 지어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그러다 박형준 시장이 2021년 4월 시장 취임 후 관사에 입주하지 않고 시민 품으로 관사를 돌려주겠다고 밝힌 뒤 내부 시설 등을 다 바꾸고 이번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2층 건물 내부는 라운지, 공유오피스, 카페(모모스커피), 계단식강연장, 다목적공간, 컨퍼런스룸, 미팅룸 등으로 개조됐다. 강연장·컨퍼런스룸 등에선 부산학교, 부산스토리, 문화예술 아카데미, 글로벌 클래스, 스페셜티커피 교실 등의 강연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정원가꾸기, 정원 꼬마탐험대 등 힐링 체험이나 가든 시네마, 가든 콘서트, 토요재즈 클럽 등 이벤트 프로그램들도 운영된다.
박형준 시장은 “도모헌은 옛 시장관사를 창의적 복원을 통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시민들이 일상의 쉼을 즐기고 새로운 영감과 활력을 얻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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