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기업 경영, 범용 AI에 맡길 수 있을까

박영서 2024. 9. 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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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각자의 업무와 요구에 맞춰 전문성을 탑재한 AI를 개발하고 있다.

기업 내 정보를 AI에 학습시킴으로써, 내부 자료를 빠르게 검색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전문성을 탑재한 AI의 필요성과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AI가 어떻게 기업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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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을 탑재한 AI
김동원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범용 AI, 특히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아직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대학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은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은 풍부하지만 특정 영역에 대한 깊이는 부족하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각자의 업무와 요구에 맞춰 전문성을 탑재한 AI를 개발하고 있다.

초거대 언어모델(LLM)의 등장도 AI의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은 자신들의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AI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과 효율성이다. 기업 내 정보를 AI에 학습시킴으로써, 내부 자료를 빠르게 검색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데이터 보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민감한 정보도 안전하게 처리된다.

책은 1장 '거대 모델과 경량화 AI'부터 10장 '전문 AI 한계와 유의점'까지 총 10개 장으로 구성됐다. 전문성을 탑재한 AI의 필요성과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AI가 어떻게 기업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대표적인 예로 구찌를 든다. 구찌는 AI를 도입하기 위해 현재 조직에서 AI가 필요한 곳은 무엇인지 분석했다. 또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일원화해 AI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만 학습하게 했다. 이렇게 만든 모델은 직원들이 직접 검토했다. 실제로 사용했을 때 이상이 없는지,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경험이 많고 일을 잘하는 직원들이 세세히 살폈다. 비교적 긴 시간을 갖고 착실하게 진행한 것이다.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범용 AI 모델보다 전문 AI 모델이 필요할 것이다. 책은 이에 대한 선명한 그림을 제공한다. 실속 있는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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