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사태 입장 밝힌다

정래원 2024. 9. 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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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으로 드러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관리 문제 등에 대해 김택규 회장이 국회로 가 직접 입을 엽니다.

어떤 문제들이 쟁점으로 떠오를지,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협회의 악습 등을 폭로하며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대한배드민턴협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택규 협회장이 내일(24일)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 참석해 사실상 처음으로 협회장으로서의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주요 쟁점은 후원사 물품 사용 계약을 둘러싼 김 회장의 횡령 여부와 선수 관리 문제입니다.

앞서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브리핑을 통해 김 회장이 후원사 물품을 임의로 배분한 것 등에 횡령·배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불합리한 협회의 규정과 관행들을 짚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후 협회는 근거를 가지고 정당하게 운영해왔다며 문체부에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따지겠다"며 맞선 상황.

국회에서는 횡령·배임 혐의자로 지목된 김 회장이 직접 입을 여는 만큼 좀 더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전망입니다.

<김택규 / 대한배드민턴협회장(지난달 7일)> "마음적으로는 가슴이 아프고, 사실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비춰지는데…저는 (안세영과) 갈등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

협회 부회장단 및 이사진이 '자진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한 입장도 주목됩니다.

내부에서 퇴진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김 회장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다면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규정, 후원사 용품 사용 강요 등 문체부가 개선을 권고한 사안에 대한 협회의 이행 방침도 현안질의에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안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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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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