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퀸이라 불린' 안신애, 日서 은퇴 선언, "화려한 은퇴식 생각 전혀 없다"... 누리꾼도 응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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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외모만큼이나 빼어난 실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안신애(34)가 선수 생활 마감 의사를 나타냈다.
매체에 따르면 안신애는 "은퇴식이나 화려한 행사를 치를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4년 만에 일본에 돌아오지 못해 아쉬웠다. 일본에서 한 번 더 뛰고 싶어서 준비를 했고 올해 참가하게 됐다. 1년 동안 뛰면서 골프 인생에서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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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3일 "5년 만에 일본 투어에 복귀한 안신애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안신애는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입회 후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듬해 우승 2회, 2015년 우승 1회를 차지하며 통산 3차례 정상에 올랐던 골퍼다. 일본 진출 이전까지 매 시즌 시드권을 유지하며 오히려 화려한 외모로 인해 실력이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였다.
2017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한 안신애는 이후엔 국내에서와 같은 기량을 유지하지 못했다. 2020년에서야 제대로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벽에 막혔다.
그럼에도 외모를 앞세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안신애의 의상과 몸매로 인해 '섹시퀸'이라고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JLPGA 투어 시드권을 얻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국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매체에 따르면 안신애는 "은퇴식이나 화려한 행사를 치를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4년 만에 일본에 돌아오지 못해 아쉬웠다. 일본에서 한 번 더 뛰고 싶어서 준비를 했고 올해 참가하게 됐다. 1년 동안 뛰면서 골프 인생에서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은퇴식이나 이와 관련한 성대한 행사를 열 계획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신이 그만큼 대단한 선수가 아니었다는 생각 때문이다. 매체는 "한국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걸 우선시하고 미래의 삶에 대해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팬들 또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저는 은퇴와 관련해 큰 발표를 할 사람이 아니다'라는 발언이 좋았다"며 "하지만 당신은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활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성공적으로 플레이할 권리를 잡고 돌아왔다. 훌륭한 프로 선수다. 정말 고맙다. 사람들은 당신이 섹시한 길을 가고 있다거나 외모 때문에 선발됐다고 말했지만 나는 당신을 좋아했다. 수고했다. 다시 일본에 왔으면 좋겠다"고 적어 가장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또 다른 공감을 많이 이끈 댓글을 쓴 누리꾼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준이 급상승한 JLPGA에 도전하기 위해 QT를 통해 일본 투어로 돌아오려고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우승했던 일본 선수들조차 상위권에 들지 못할 때 물러나곤 한다. 투어 참가 외에도 소셜미디어나 스폰서십 계약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그는 골프를 좋아하고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한 강한 열망이 있었다. 훌륭한 일을 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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