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싫지만 극우는 막자"…獨 집권당 막판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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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이 22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며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가까스로 꺾었다.
그러나 내년 9월 연방의회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올라프 숄츠 총리의 입지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SPD가 보이트케 주총리에 대한 압도적 지지와 극우 경계심에 힘입어 승리하면서 숄츠 총리의 리더십 부재와 내년 총선 전략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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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이 22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며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가까스로 꺾었다.
그러나 내년 9월 연방의회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올라프 숄츠 총리의 입지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RD방송와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의 출구조사 설문 결과를 보면 SPD에 투표한 브란덴부르크 유권자의 61%는 숄츠 총리가 국정 운영에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훌륭한 총리라고 생각한다는 유권자는 42%에 그쳤다.
반면 디트마어 보이트케 브란덴부르크 주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97%에 달했다. 52%는 보이트케 주총리가 없었으면 SPD에 표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75%는 AfD의 득세를 저지하기 위해 SPD를 찍었다고 했다.
AfD는 이달 1일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창당 이래 처음 제1당을 차지했다. 2013년 8월부터 12년째 재직 중인 보이트케 주총리는 AfD가 1위를 하면 총리직을 내려놓겠다며 극우 집권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브란덴부르크주 포츠담에 연방의회 지역구를 둔 숄츠 총리를 유세에서 배제하고 이민정책 전환을 주장하며 중앙정부와도 거리를 뒀다.
SPD는 투표 직전까지 여론조사에서 AfD에 지지율 1∼3%포인트 차이로 뒤지다가 개표 결과 1.7%포인트(SPD 30.9%, AfD 29.2%)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보이트케 주총리는 AfD를 제외한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를 꾸려 4연임할 전망이다.
그러나 SPD가 보이트케 주총리에 대한 압도적 지지와 극우 경계심에 힘입어 승리하면서 숄츠 총리의 리더십 부재와 내년 총선 전략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SPD 내부에서는 숄츠 총리의 연임 도전을 두고 정치인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과 최소한 경선이라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ZDF방송은 "숄츠 총리에 대한 비판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는 아직도 총리 후보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4년 만의 정권 탈환을 노리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이미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그러나 그도 숄츠 총리만큼 대중적 지지는 부족하다. 지난 21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의 가상 양자대결 설문에서 메르츠 대표와 숄츠 총리가 각각 30%를 얻었다. 35%는 둘 중 어느 쪽에도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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