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오승환 1이닝도 버겁다" 1군 말소 돌부처, PS 등판도 무산 위기... 삼성은 생각보다 더 단호했다 [광주 현장]
삼성 박진만(48) 감독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의 1군 엔트리 말소 소식을 알렸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 55이닝 75피안타(9피홈런) 21볼넷 4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9, 피안타율 0.321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3~4월 1.80, 5월 2.25, 6월 3.86으로 차츰 평균자책점이 오르더니 하반기에는 21경기 평균자책점 7.41로 이전과 같은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22일 대구 키움전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0자책) 피칭은 1군 말소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미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와 한 차례 2군에 다녀오기도 했던 오승환은 최근 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었다. 22일 키움전도 삼성이 9-2로 크게 앞서던 9회 초였다. 그러나 2사에서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고 이주형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완전히 무너졌다. 송성문이 8구 끝에 볼넷으로 골라 나갔고 김혜성, 최주환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김건희의 좌월 스리런까지 터졌다. 이후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해서야 삼성은 9-8 신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전 경기(22일 키움전)에서 실책이 있었지만, 오승환의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선수 보호 차원으로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현시점에서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어오기 쉽지 않다. 냉정하게 구위를 봤을 때 1이닝도 버거운 상태"라고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구속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말소 전 투수코치, 오승환과 충분한 이야기를 통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박 감독의 설명. 그는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준비는 워낙 잘하는 선수지만, 구위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구속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 대신 정타가 많아졌다. 타자가 느끼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종속이 좋냐, 안 좋냐인데 그동안은 종속이 좋아 타자를 압도하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종속이 떨어져 타자들이 (오승환의 공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린다. 오승환과 이야기했고 선수 본인도 (말소 결정에) 납득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들어 삼성은 오승환의 부진, 최지광의 갑작스러운 부상 등으로 불펜이 불안한 상태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경험이 부재한 것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이렇듯 어려운 상황에도 삼성은 생각보다 더 단호했다.
박 감독은 "최근 몇 경기에서 불펜이 힘들었다.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그라운드 안팎의 경기 분위기가 또 다를 텐데 이런 걸 처음 접하는 선수들이 많다. 오승환 선수는 경험이 있지만, (지금처럼) 구위가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좀 있다. 연습 경기를 하고 타자들에게도 확인하는 등 여러 가지를 참고해 콜업을 결정하려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지금 우리 불펜의 나이가 꽤 높아 관리를 해줘야 한다. 야수들도 마찬가지인데 너무 안 뛰면 경기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남은 기간 여러 가지를 고민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영웅(3루수)-전병우(2루수)-이성규(우익수)-이병헌(포수)-안주형(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민.
이에 맞서는 KIA는 김도영(지명타자)-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최정용(2루수)-박정우(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천 취소된 앞선 이틀과 같은 윤영철이다.
당초 삼성의 선발 투수는 우완 황동재였으나, 경기 준비 중 황동재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선수 보호 차 이승민으로 교체됐다. 경기에 앞서 1군에 콜업된 김성윤은 5월 14일 SSG전 이후 약 4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박 감독은 "김성윤의 몸 상태는 괜찮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를 뛰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다 보면 팽팽한 경기가 많이 생긴다. 1~2점 차 긴박한 상황에서 대주자나 대수비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을 남은 몇 경기에서 확인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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