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커스] "너도나도 노 젓자"… 생산능력 키우는 국내 주자들

강민성 2024. 9. 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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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일본에 기회를 내줄 수는 없다."

국내 기업들도 미국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기대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제조소 증설이 불가피하다"면서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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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제조소에 조 단위 투자
삼바·에스티팜 등 사업확장 속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제공

"인도, 일본에 기회를 내줄 수는 없다."

국내 기업들도 미국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기대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신규 사업으로 CDMO를 본격적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바이오시밀러, 신약에 이어 CDMO를 3대 축으로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제조소 증설이 불가피하다"면서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조 단위를 투자해 18만ℓ규모의 CDMO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증설 공장은 송도에 증설할지 해외에 둘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에스티팜 등 국내 주요 CDMO 주자들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이 완공되면 78만4000ℓ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도 송도에 건설 중이다. 회사는 연말까지 가동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1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상업화 생산이 계획돼 있다. 송도 메가 플랜트 규모는 3개 공장을 합쳐 36만ℓ이며, 생산 시설은 이르면 2034년에 전체 완전 가동될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약 1500억원을 투입해 에스티팜 제2올리고동을 짓고 있다. 제2올리고동 준공시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14몰(mol)로 현재 6.4mol 대비 두 배 이상 커진다. 이를 통해 생산규모 글로벌 1위에 올라서게 된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의약품(small molecule)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스티팜은 중국을 바이오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대두되면서 올리고핵산 점유율 세계 4위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물량도 일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3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에 착공한 바이오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미생물 기반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을 위한 발효기, 연속 원심분리기, 액상 바이알 충전기, 무균주사제 동결건조기 등 최신 원액 및 완제 생산장비가 들어선 향남공장은 cGMP 수준으로 설계됐다.

한국바이오협회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매출은 196억8000만 달러(약 27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2029년까지 14.3% 성장해 438억5000만 달러(약 60조75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같은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만성 질환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확대되며 글로벌 CDMO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오보안법이 통과하면 중국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고,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기업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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