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악몽의 ‘쓰리마일’까지…AI는 원전 심폐소생 중
이 지도는 미국의 '서스쿼해나' 강입니다.
미국 동부에서 가장 긴 강이지만, 사실 우리에겐 낯설죠.
강보다 유명한 건 강 중간의 섬입니다.
전체 길이가 약 5km, 3마일이라고 해서 이름이 '쓰리마일' 섬.
체르노빌, 후쿠시마와 함께 세계 3대 원전 참사가 난 곳입니다.
그 쓰리마일이 원전을 재가동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인공지능, AI 때문입니다.
1979년 3월 28일, 쓰리마일 원전 2호기.
냉각수가 갑자기 끊깁니다.
원자로가 펄펄 끓고 핵연료봉은 녹아내립니다.
인근 주민 10만여 명이 긴급 대피합니다.
결과적으로 방사선 누출이 크진 않았지만, 미국 사회는 충격을 받습니다.
이후 미국은 2010년대가 될 때까지 원전을 한 기도 안 짓습니다.
미국 원전의 최강자였던 '웨스팅하우스' 몰락의 결정적 계기도 됩니다.
한국 등이 원전을 수출할 때 특허료를 받아내야 생존이 가능한 처지로 몰렸습니다.
[2022년 10월 25일 '뉴스 9' : "미국 원자력발전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의 원전 수출을 통제해 달라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 체르노빌에서,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을 다시 돌리면 반응이 어떨까요.
미국에서 '쓰리마일'은 그런 곳입니다.
그런 '쓰리마일'을 다시 불러낸 건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전기 먹는 하마'인 데이터센터에 안정적 전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2019년 폐로한 원전 1호기를 재가동해 20년 동안 전기를 독점 공급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마존도, 오픈AI도, AI 전기용 원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AI가 죽은 원전을 살리는 모양새인데, 변수는 경제성입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돼 원전 건설은 돈이 훨씬 더 듭니다.
일본 히타치는 영국에 원전 2기를 짓다 3조 원 손실을 보기도 했고, 미국은 원전 단가가 LNG 발전보다 더 비싸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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