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공여' 최재영 수심위 내일 개최…김여사 수사 영향 촉각
[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신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내일(24일) 오후 열립니다.
김 여사와 쟁점이 같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결론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수심위의 결론은 김건희 여사의 사건 처리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명품백 공여자인 최재영 목사가 신청한 수심위 쟁점은 최 목사가 고발된 네 가지 혐의에 대해 재판에 넘길지, 수사를 계속할지입니다.
최 목사는 보안 검색을 뚫고 김 여사 사무실에 들어가 명품백을 건넨 뒤,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김 여사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심위에는 최 목사 변호인이 출석할 예정인데, 김 여사 수심위 때와 마찬가지로 무작위 추첨된 심의 위원 15명이 비공개회의를 엽니다.
관심은 김 여사와 혐의가 겹치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입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와 처음 접견한 2022년 6월, 미국 민간 외교사절단 행사 참여 요청,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국정자문위원 임명을 청탁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석 달 뒤 명품백을 준 뒤에도 김 전 하원의원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도 청탁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대북정책 자문을 하고 싶다 만남 목적을 밝힌 만큼 청탁 대가는 물론,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겁니다.
반면 검찰은 최 목사의 명품백 등 선물이 접견 수단이나 감사 표시로 윤 대통령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여사 측도 청탁 내용이 단순 민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해 왔습니다.
이번 수심위에서도 불기소 권고가 나오면, 검찰로선 두 번이나 불기소 명분을 얻은 만큼 사건을 더 늦추지 않고 최종 처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기소 권고 땐 검찰이 이를 따를지, 또 김 여사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더라도 윤 대통령의 명품백 수수 미신고 문제가 거론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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