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주 매각, 스무디킹 철수"…정용진 'F&B의 신세계' 새 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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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디킹이 국내에 들어온지 22년만에 한국에서 철수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코리아가 내년 10월 한국에서 철수한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10월 스무디킹 한국 사업권 지분을 인수해 운영해 왔다.
스무디킹코리아 계약 종료와 함게 신세계그룹은 송현석 대표를 앞세워 식품·주류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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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푸즈', '유아왓유잇' 등으로 '대안식' 선택과 집중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스무디킹이 국내에 들어온지 22년만에 한국에서 철수한다. 정용진 회장 체제로 접어든 신세계그룹이 '아픈 손가락'이었던 일부 식품·주류 부문 회사를 정리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코리아가 내년 10월 한국에서 철수한다. 스무디킹코리아가 2003년 서울 명동에 1호점을 개점한 지 약 22년 만이다.
스무디킹은 1973년 미국에서 시작된 기능성 과일 음료 브랜드다. 국내에는 2003년 명동에 1호점을 개점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10월 스무디킹 한국 사업권 지분을 인수해 운영해 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2015년 스무디킹 본사와 10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에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미국 본사로부터 계약 종료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무디킹 사업권을 둘러싸고 신세계푸드와 미국 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매출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 신세계푸드의 인수 이후 스무디킹은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매출은 2021년 82억 원에서 2022년 67억 원, 지난해 61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점포 수도 매년 쪼그라들었다. 2021년 305개에 달하던 스무디킹 점포 수는 2022년 266개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69개까지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은 국내 음료 시장 변화에 있다. 소비자들이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높아지면서 스무디 인기가 예전만 못해진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도 스무디 인기가 하락한 것에 영향을 줬다.
설탕을 넣지 않은 '제로' 음료 제품의 인기가 커지고 있지만 스무디의 경우 설탕이 함유된 시럽을 사용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 탓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903억원 수준이던 국내 제로 음료 시장 규모는 2021년 2189억원으로 5년 만에 2.4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000억원 규모를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무디킹코리아 계약 종료와 함게 신세계그룹은 송현석 대표를 앞세워 식품·주류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의 대표적 식품·주류 부문 자회사는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다. 송현석 대표는 두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송 대표는 최근 적자를 이어가던 제주소주를 오비맥주에 매각하기도 했다. 제주소주는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인수한 이후 영업손실이 계속 증가해왔다.
적자를 내는 사업부문을 정리하며 신세계그룹 식품·주류 부문은 수익성이 나는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대안식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꾸준히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2022년 미국에 식물성 식품 전문자회사인 '베러푸즈(Better Foods)'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대안육으로 만든 슬라이스햄, 런천햄(캔햄) 등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 론칭한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통해서도 신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L&B는 제주소주를 매각하고 본업인 유통사업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L&B는 주종 포트폴리오 확대에 투자했던 것에서 와인에 집중하고 '와인앤모어'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는 방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에는 수제 맥주 제조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해 '에반 윌리엄스' 원액을 활용한 캔 하이볼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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