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내년 간호사 대규모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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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들이 일제히 대규모 간호사 채용에 나서고 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지난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지난해 선발한 신규 간호사의 발령을 모두 완료했다"며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외래 진료와 수술 건수가 올 초보다는 많이 늘어난 상태라 정상 경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간호사 채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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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들이 일제히 대규모 간호사 채용에 나서고 있다. 내년부터 진료지원(PA) 간호사가 법적 지위를 인정받게 되기 때문에 PA 간호사로 전환된 기존 간호사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다. 또 일부 병원에서는 전공의의 일부 업무를 PA 간호사로 대체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신규 간호사 채용공고를 내고 원서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50명, 삼성서울병원은 100명 이상의 간호사를 충원할 계획이다. 응시 자격은 간호사 면허 소지자 또는 내년 2월 졸업 및 간호사 면허 취득 예정자다.
서울아산병원도 오는 27일 신규 간호사 채용공고를 게재하고 세 자릿수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하반기에 신규 간호사를 뽑기로 확정하고 구체적인 인원 규모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지난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지난해 선발한 신규 간호사의 발령을 모두 완료했다"며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외래 진료와 수술 건수가 올 초보다는 많이 늘어난 상태라 정상 경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간호사 채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150명 ·삼성서울 100명이상 충원
하지만 전공의 업무를 PA 간호사에게 맡길 수 있다는 주장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면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간호사를 뽑기로 했을 텐데 선발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안암병원, 건국대병원, 이대목동병원도 올해 신규 간호사 채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달 PA 간호사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간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채용 재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 간호사 중 일부가 PA 간호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수인력 공백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이를 메울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0일 공포된 간호법 제정안은 이르면 내년 6월 시행될 예정이다. 수도권 소재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PA 간호사는 책임과 의무가 굉장히 큰 직역이기 때문에 임상 경력이 최소 5년 이상 된 간호사가 보통 맡는다"며 "올 들어 전공의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기존 간호사들 상당수가 PA 간호사로 이동했고 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신규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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