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하던 대로'… 코스·사람에 꾸준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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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으로 한국 골퍼들이 아난티 남해를 최고의 대중제 골프장으로 선택해줘서 너무 큰 영광이다. 저희는 개장 이후 계속 하던 대로 했을 뿐 특별한 비결은 없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상패 수여식'에서 만난 이영준 아난티 남해 본부장(사진)은 국내 대중제 골프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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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남해 이영준 본부장
완벽한 잔디에 자존심 걸어
폭염에 상한 그린 교체 단행
기후변화 대비 지속적 관리
캐디 호칭 대신 '컨시어지'
운영·예약 서비스도 제공
비용 이상 가치 느끼게 해
"2년 연속으로 한국 골퍼들이 아난티 남해를 최고의 대중제 골프장으로 선택해줘서 너무 큰 영광이다. 저희는 개장 이후 계속 하던 대로 했을 뿐 특별한 비결은 없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상패 수여식'에서 만난 이영준 아난티 남해 본부장(사진)은 국내 대중제 골프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경남 남해에 있는 아난티 남해는 지난해 전국 회원제·대중제 통합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국내 최고 대중제 골프장'으로 인정받았다.
매일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국내 아마추어골퍼 2014명을 심층 설문조사한 결과 아난티 남해는 골퍼들에게 모든 부문에서 호평을 받았다. 전반적 만족도(84점), 관리(84점), 코스(82점)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운영·식사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코스와 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디테일'을 인정받았다. 아난티 남해는 다른 골프장에 비해 코스 부문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바다와 인접해 탁 트인 풍광에 마치 카펫처럼 빽빽하게 코스를 메운 잔디에 많은 골퍼가 감동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이 비결로 꼽은 '하던 대로'는 사실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다. 아난티 남해는 '최고의 코스'와 '최고의 서비스'를 모토로 개장 초기부터 집중했고 지금도 이를 지켜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 본부장은 "우리는 일단 코스 잔디가 가장 중요하다. 늘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노하우가 쌓이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난티 남해는 특별한 코스 관리를 포함해 시설 운영·개선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그린 경도, 잔디 길이, 토양 수분 관리를 위해 장비를 새롭게 갖췄고, 친환경 비료를 소량씩 자주 사용해 잔디가 생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등 디테일한 관리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운드한 후 고객이 '그린이 너무 빠르다'고 말할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한 이 본부장은 "아난티 남해에는 '캐디'가 없다. 우리는 '컨시어지(관리인)'로 부른다. 라운드 관련 일뿐만 아니라 영업시간, 예약, 예절까지 다 알고 고객을 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수직적·꼰대 문화를 없애는 데 노력했다. 누구나 아난티 남해의 멤버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수평적 구성원으로 존재한다. 이 본부장은 "누구나 다 존중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 이렇게 해야 모두가 조직에 녹아들고 구성원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서비스가 좋아지고 진심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아난티 남해도 올해는 고생을 했다. "생각보다 폭염이 너무 길었다. 오랜 경력을 가진 전문가도 대응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토로한 뒤 "결국 좋은 코스를 유지하기 위해 그린 2개는 과감하게 교체했다. 더위에 강한 새로운 잔디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환경이 바뀌고 있다. 폭염뿐만이 아니라 폭우도 자주 내린다. 또 내년 1월에는 코스에 배수시설 관련 투자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아난티 남해가 어떤 곳으로 기억되기를 바랄까. "핵심은 두 가지다. 돈이 아깝지 않은, 잔디가 좋은 골프장으로 불리면 가장 기쁘다"고 말한 이 본부장은 "모든 사람의 마음은 똑같다. 내가 들인 시간, 돈보다 더 큰 만족과 가치를 얻어가면 행복하다. 그렇게 해드리려고 한다. 그저 라운드를 마친 뒤 '거기 가면 좋았어'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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