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작가 ‘대도시의 사랑법’ 프랑스 메디치상 후보 올라
영화·드라마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상영의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이 올해 프랑스의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1차 후보에는 호주 작가 리처드 플래너건의 <퀘스천 7>, 칠레 소설가 벵하민 라바투트의 <매니악> 등 모두 14편이 선정됐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젊은 작가인 주인공이 대도시에서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은 연작소설 형태의 작품으로 2019년 창비에서 출간됐다.
2022년 영국 부커상 국제 부문(인터내셔널 부커상) 1차 후보에 올랐으며, 프랑스어판(S‘aimer dans la grande ville)은 올해 8월 출간됐다.
<대도시의 사랑법> 프랑스어판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불어로 옮긴 최경란·피에르 비지우 번역가가 작업했다. 한강 작가는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불어판 Impossibles adieux)로 지난해 한국 최초로 메디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메디치상의 최종후보 선정은 다음 달 9일, 최종 발표는 11월 6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다음달 중 티빙에서 공개된다. 드라마는 원작 소설집에 실린 ‘우럭 한점 우주의 맛’, ‘재희’,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 등 4편의 중단편을 8부작에 걸쳐 담아낸다. 수록 단편 중 ‘재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다음달 1일 개봉 예정이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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