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ssue] 심각한 ‘K리그 잔디’, 인천도 마찬가지...“구단도 많은 노력하지만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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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울산 HD에 0-0으로 비겼다.
단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잔디였다.
최근 K리그는 경기장 잔디 관리 이슈로 뜨거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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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인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울산 HD에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같은 시각에 열린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가 무승부로 종료됐고, 인천은 승점 32점으로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다.
갈 길이 바쁜 인천. ‘선두’ 울산을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전반 초반부터 거칠게 울산 공격진을 압박했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엔 승부수를 띄우며 승점 3점을 노렸다. 후반 초반, 제르소, 김보섭 등 발 빠른 공격 자원들을 투입하며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울산이 마음 놓고 라인을 올려 공격을 전개하는 것을 막기엔 충분했다. 그렇게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시선이 쏠리는 부분이 있었다. 단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잔디였다. 최근 K리그는 경기장 잔디 관리 이슈로 뜨거운 상황이다. 선수들의 부상까지 초래할 정도로 심각하게 좋지 못하기 때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의 미드필더 마사는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하다 보니 주변을 보지 못했다. 일본의 잔디 상태와 비교된다. K리그보다 J3리그(3부 리그) 경기장 잔디 상태가 더 좋을 정도다. 공격 상황에서 스피드가 전혀 나오지 않는데, 잔디 문제가 크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단 서울월드컵경기장 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FC를 상대한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존 허친슨 감독은 “잔디에 문제가 있었다. AFC(아시아축구연맹)에서 선택한 것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K리그2 FC 안양 소속의 리영직 역시 김포솔터축구장의 잔디를 보고 “이게 프로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맞나?”라며 허탈한 웃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상황도 피차 다르지 않았다. 겉보기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나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겐 영향을 주고 있고 있었다. 이에 최영근 감독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다른 팀 구장도 많이 손상된 상황이다.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선수들이 많이 넘어졌다. 푹푹 꺼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구단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이범수 역시 “그나마 다른 경기장에 비해선 나은 편이다. 구단 직원분들께서 신경 써주시는 부분이 있다. 질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선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기후 상 유럽 구단들처럼 완벽하게 잔디를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극복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K리그2 2024시즌 2차 그린스타디움 상을 받은 천안종합운동장의 잔디는 최고였다. 이에 김태완 감독은 “관리하시는 분이 워낙 관리를 잘 하신다.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좋은 것도 있는 것 같다. 경기장은 이렇게 돼야 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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