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선에서 ‘몰빵론’ 했던 민주당… 조국혁신당의 도전이 불편할 것”

김동환 2024. 9. 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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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혁신당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기조를 지키지 않는다는 일부 비판을 받아치듯 "많은 분들이 착각한 게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지민비조'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영광과 곡성에서 만난 시민들은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는 집권당이다', '그러다 보니 유권자들에게 선택지가 없었다', '민주당이 공천하면 찍는 거밖에 없는데 혁신당이 후보를 내주니 흥미진진하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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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 출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이 공개한 영상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 영상 캡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혁신당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기조를 지키지 않는다는 일부 비판을 받아치듯 “많은 분들이 착각한 게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지민비조’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이 공개한 영상에서 “지난 총선에서 일대일 선거 구도를 만들려고 (혁신당은) 지역구에 (후보를) 하나도 안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혁신당) 지지자들에게도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어달라’고 저희가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의 기조는) ‘1번과 3번을 찍자’였지, ‘1번과 9번을 찍자’가 아니었다”면서 “‘1번과 9번을 찍자’는 건 범민주진보진영 유권자들의 집단지성 판단이었고, 민주당은 이른바 ‘몰빵론’을 했었다”고 부각했다. 지역구는 ‘1번(민주당)’을, 비례대표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연합 정당인 ‘3번(더불어민주연합)’을 선택해달라던 당시 민주당 움직임을 돌이켠 것으로 보였다. 혁신당의 기호는 9번이었다.

총선을 앞두고 ‘지민비조’를 말한 것도 혁신당이었던 만큼 ‘지민비조를 지켜라’는 취지의 일부 경고에도 그 판단 자율성이 엄연히 혁신당에 있다는 조 대표의 메시지로도 들린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총선에서 중요한 슬로건이었던 ‘지민비조’가 재보선을 앞두고 사라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 발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조 대표는 ‘호남에서는 경쟁하고 부산에서는 단일화가 가능하냐는 얘기가 있다’는 진행자에게 “너무 상식적”이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호남에서는 혁신당이 되든 민주당이 되든 관계없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싸우는 데는 혁신당 후보나 민주당 후보나 관계가 없다”고 거듭 덧붙였다.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민주당이나 혁신당 후보의 승리를 내다본 셈인데, 조 대표는 같은 맥락에서 “그걸 전제로 누가 더 지역 맞춤형 공약이 있고, 누가 더 도덕적으로 낫고 능력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누가 되든 간에 윤석열 정권 대립점에 서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 대표는 “영광과 곡성에서 만난 시민들은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는 집권당이다’, ‘그러다 보니 유권자들에게 선택지가 없었다’, ‘민주당이 공천하면 찍는 거밖에 없는데 혁신당이 후보를 내주니 흥미진진하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후보만 내면 당선되니 혁신당의 도전이 불편할 거라 짚으면서다. 그럼에도 조 대표는 “선거와 정치가 경쟁 없이 되겠나”라며 “그런 불편함을 (민주당이)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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